한화오션(042660)이 함정의 진동과 소음을 대폭 줄이는 도료 국산화에 성공했다.
15일 한화오션은 함정의 진동과 소음을 줄이는 도료인 제진재를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수상함과 잠수함 등 함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은 상대에게 위치를 빨리 노출시킨다는 점에서 큰 약점이다. 제진재는 이러한 소음과 진동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도료로 함정의 은밀한 작전 수행을 가능하게 한다.
그동안 제진재는 전량 해외에서 수입해왔다. 주료 미국과 독일 등에서 수입하는 제진재는 공급처가 극히 부족하기 때문에 최소 주문 수량의 조건을 맞추기 위해 필요 이상의 도료를 발주하는 불편이 있었다. 이 때문에 작업 일정 변경 등으로 유통기한이 지나면 일부 수량을 폐기하는 낭비가 있었다. 또 통관 절차가 길어지는 등 수급에 오랜 기간이 소요되며 자재 조달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한화오션이 개발한 제진재는 로이드선급(LR) 인증서를 획득하며 국내외 함정은 물론 특수 목적으로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게 됐다. 함정이나 상선에 새로 적용하는 제품을 사용하려면 선급 승인뿐 아니라 기존 제품 이상의 성능이 나와야 하기 때문에 국산화의 의미가 더 크다는 평가다.
한화오션은 제진재 국산화에서 나아가 각종 세부 함정 기술 국산화에 속도를 내 함정 수주를 더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한화오션은 차세대 호위함을 건조하기 위해 울산함Batch-III 건조 사업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제진재 국산화 개발로 한화오션의 소재 경쟁력이 더욱 강화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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