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보험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됐지만 향후 전략 개선과 정책 지원을 통해 이를 더욱 고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황인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과 손재희 연구위원은 15일 ‘보험산업 디지털전환 설문조사’ 보고서에서 올해 5∼6월 30개 보험사의 디지털전환 총괄 부서 책임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보험사들은 기업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에 대해 인구감소 및 고령화, 실물경제 저성장, 경쟁·혁신 촉진을 위한 규제개선 순이라고 응답했다. 설문조사 결과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 또는 사업모형을 개발한 보험사는 전체의 70%에 달했다. 77%의 보험사가 디지털기술을 활용해 상품개발, 판매 등 업무를 효율화했다고 응답했고, 67%는 기존 사업기능을 재설계 혹은 개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디지털 전환을 통해 기존 사업모형을 대체하는 사업모형을 개발했다고 응답한 보험사는 33%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보험사는 향후 5년 후 사업모형 전환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보험연구원은 “디지털 전환 추진이 시장 확장 및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보 탐색과 해석에 대한 능력을 강화하고, 장기적인 전사 경영전략과 디지털전환 추진 전략의 일관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당국도 자회사 등 규제 개선, 금융규제 샌드박스 활성화, 외부데이터와 내부데이터의 결합 지원 등을 통해 보험산업의 새 부가가치 창출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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