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서정덕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2회 추가 금리 인상 예고에도 강세장 랠리를 이어갔다.
1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8.73포인트(1.26%) 상승한 3만4,408.0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3.25포인트(1.22%) 오른 4,425.84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156.34포인트(1.15%) 상승하며 1만3,782.82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15일) 시장은 연준의 연내 0.5%p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에도 강세장 랠리를 이어갔다.
전일(현지시간 14일) 연준은 금리를 현행 5.00%~5.25%로 1년 3개월 만에 동결했지만,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연내 최종금리 중간값을 5.6%로 제시하며 향후 2회 금리 인상이 가능함을 시사한 바 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역시 기자회견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압력이 높고 노동시장이 견조하며 서비스 물가가 특히 강하기 때문에 물가상승 목표치인 2%까지 갈 길이 멀댜”며 “연내 금리 인하는 없다”고 다시 한 번 못을 박았다.
하지만, 7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인 부분과, 향후 최종금리가 데이터 값에 따라 5.6%보다 높아질수도, 낮아질수도 있다는 표현 등은 시장 참가자들로 하여금 연내 2회 금리 인상이 쉽지 않겠다는 인식을 심어주기도 했다.
실제,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OMC 이후 7월 FOMC에서 0.25%p 금리 인상 확률은 67%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9월부터 12월사이 5.50~5.75%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은 10% 미만으로 크지 않다.
이에 채권시장도 약세 전환했다. 2년 만기 국채 금리와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627%, 3.707%까지 하락했다.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온 것도 미국의 연착륙 가능성과 이에 따라 추가 금리 인상은 1회에 그칠 것이라는 기대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지난달(5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3% 증가했는데, 지난 4월 0.4%보다 증가폭은 줄었지만 시장 예상치(-0.2%%)를 상회했다.
주간신규실업보험 청구건수 역시 26만2,000건으로 시장 전망치(24만5,000건)를 상회했다. 지난주 26만1,000건보다도 소폭 늘어난 수치다.
이에 MS(3.19%), 애플(1.12%), 메타(3.10%) 등 빅테크 대형주들의 상승세가 이어졌고, 테슬라(-0.35%), 엔비디아(-0.80%) 등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35달러(3.44%) 상승한 배럴당 70.62달러를 기록했다. /smileduck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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