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만 미래에셋증권(006800) 회장이 최근 주가 폭락 사태와 불공정거래들이 잇따라 불거진 가운데 “투자에 있어서는 자기 책임과 위험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투자자들은 명확한 관점과 투자 원칙을 유지하고 글로벌 분산투자를 통해 위험을 줄이고 수익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16일 고객 동맹 실천 선언 2주년을 맞아 “최근의 불미스러운 문제는 투자 원칙의 중요성과 2년 전 ‘고객 동맹 실천 선언’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4월 24일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8개 종목 하한가 사태에 이어 14일에도 5개 상장사가 하한가로 동반 추락해 거래가 정지된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미래에셋증권이 최근에 발생한 일련의 시장 질서 교란 행위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고객 동맹 실천을 위한 진실한 마음가짐에 기반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1년 6월 ‘고객 동맹 실천 선언식’을 열고 고객을 우선하는 금융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 같은 연장선에서 SG 사태를 촉발한 원인으로 지목된 차액결제거래(CFD)를 도입하지 않았다. 최 회장은 “자본주의사회에서 투자하는 데 꼭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수익 추구에는 자기 책임이 따르고 위험 요소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은 첫 번째 투자 규칙으로 절대로 돈을 잃지 말 것(Never lose money)을, 두 번째로는 첫 번째 규칙을 절대로 잊지 말 것(Never forget rule No.1)을 각각 강조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는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손해를 보지 않는 투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고, 돈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명확한 투자 관점을 형성하고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투자 원칙을 유지하면서 자산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미)”고 했다.
최 회장은 글로벌 경제위기와 산업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투자 방향성도 제시했다. 그는 “초거대 인공지능(AI) 등 혁신 기술의 상용화는 비즈니스 세계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시각을 넓혀 경쟁력 있는 글로벌 기업과 테마에 분산투자해 위험을 줄이고 수익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글로벌 분산투자는 특정 국가의 경제·정치적 불안정으로부터 위험을 회피해 투자 위험을 줄일 수 있고 투자자들이 세계경제의 성장을 누릴 기회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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