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시그널] KB증권, 대형 스팩 상장 재도전도 실패

3월 이어 두 번째…기관 수요 예측서 외면

최근 스팩 시장 온기에 '이례적 철회' 평가

KB증권/연합뉴스




케이비 24호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이 수요예측 부진으로 또 다시 상장을 철회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스팩24호는 이날 금융감독원에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19일로 예정된 청약을 영업일 기준 하루 앞두고 내린 결정이다. KB스팩24호는 이날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최근 공모 시장의 제반 여건을 포함, 투자자 보호사항 등을 고려해 공모를 추후 연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투자가에게 주식을 배정하지 않은 상태로 투자자 보호상 문제는 없다”고 알렸다.

KB스팩24호가 상장을 포기한 건 13~14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들의 참여가 저조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앞서 KB스팩24호는 3월 초에도 수요예측 부진에 청약을 나흘 앞두고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KB스팩24호는 세 달 만에 상장에 재도전하면서 공모 규모를 400억 원에서 320억 원으로 줄였지만 또 다시 고배를 마셨다.



스팩은 기업 인수합병(M&A)을 유일한 목적으로 설립하는 일종의 페이퍼 컴퍼니다. 코스피 혹은 코스닥에 입성하려는 비상장사와 합병해 우회 상장을 돕는다. 일정 기한 내 합병에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투자자에게 원금을 돌려주는 안정성 덕분에 증시 변동성이 컸던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다.

업계에서는 KB스팩24호의 상장 철회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최근 공모액 400억 원짜리 대형 스팩인 하나금융25호스팩이 약 5000억 원 규모의 기업 합병을 추진 중인 사실이 알려지며 스팩에 대한 투자 심리가 반등 조짐을 보였고, 상장 재도전에 나선 스팩들이 수요예측에서 잇따라 흥행한 때문이다.

특히 KB스팩24호처럼 3월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을 철회했던 NH스팩29호가 공모 규모를 최초 255억 원으로 유지하면서도 일반 청약까지 실권주 발생 없이 성공적으로 마치기도 했다. 또 엔에이치스팩19호(공모액 960억 원), 엔에이치스팩20호(400억 원), 삼성스팩8호(400억 원), 미래에셋드림스팩1호(700억 원) 등 상장 대형 스팩들이 3월 말과 비교해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전통의 스팩 시장 강자로 알려진 KB증권이 대형 스팩 상장에 거듭 실패하면서 IPO 시장에서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KB증권은 상반기에 일반 기업 IPO도 전무한 상황이다. 이경준 혁신IB자산운용 대표는 “최근 IPO 강세장에서 스팩이 두 번 연속 철회 신고서를 낸 건 극히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