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R5 D램 가격에 대한 월간 전망치가 올 들어 처음으로 상승하면서 하반기 반도체 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8일 대만의 시장조사 업체인 트렌드포스는 6월 리포트에서 올해 16Gb(기가비트) DDR5 D램 고정 거래 가격이 3.2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한 예상액(3.10달러)보다 0.1달러 상승한 수치다. 트렌드포스는 매달 월간 리포트를 통해 고정 거래 가격 예상치를 발표하고 있으며 DDR5 D램 고정 거래 가격 예상치가 전월 대비 더 높아진 적은 올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DDR5 D램 가격 전망치가 상승한 것은 D램 업체들의 적극적 감산으로 수요·공급 균형이 맞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반도체 수요 불황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글로벌 D램 3강 회사가 일제히 감산에 돌입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 40% 이상 점유율을 확보한 삼성전자는 올해 4월 사상 처음으로 감산 선언을 공식화하기도 했다. 이 같은 적극적 감산으로 올 2분기 글로벌 D램 웨이퍼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59% 줄어든 131만 1100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범용 메모리인 DDR4 D램 가격은 전월과 동일한 1.46달러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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