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그룹 내 방산 계열사를 통합해 국내 방산·항공우주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 가운데 올 2분기 실적 성장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19일 주가가 13만 원대에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1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2만 500원(17.55%)오른 17만 7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전일 대비 2만 2000원 오른 13만 88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 2분기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항공산업 회복세에 따라 장기 공급 계약 매출 등 증가가 전망된다"며 ”8조 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폴란드 2차 계약도 다음 달 이후에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 1분기에도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 9270억 원, 2285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5%, 영업익은 385% 급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그룹 내 방산 계열사를 하나로 합치는 사업 재편에 따라 육해공 및 우주기술을 모아 방산 산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의 방산 사업 부문을 인수하고, 기존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를 흡수 합병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해외 수주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실적 성장의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전체 사업 규모만 23조 원에 달하는 호주 육군이 추진하는 차세대 장갑차 도입 사업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드백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올해 상반기 중엔 폴란드 바르샤바에 지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이 연구원은 "디펜스 부문에선 하반기 폴란드에 대한 K9, 천무의 매출 인식이 늘어나며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방산 수출 증가 등이 실적을 주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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