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형(사진) 포스코퓨처엠 사장이 리튬·인산·철(LFP) 양극재와 관련해 자체 개발과 합작 개발을 모두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19일 서울 포스코센터 서관 아트홀에서 열린 포스코퓨처엠 여자바둑선수단 출정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재보국’을 위해서는 LFP 양극재를 반드시 공급해야 한다”며 “자체 개발하는 방법과 기술 있는 회사와 제휴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2차전지 시장에서는 니켈·코발트보다 풍부한 광물자원인 철을 기반으로 한 LFP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배터리 원가의 40% 이상을 책임지는 양극재 소재 시장에서도 LFP 양극재 개발이 화두로 떠올랐다.
김 사장은 “최근 글로벌 IR 행사에서도 LFP 양극재에 대한 많은 문의가 있었다”며 “다만 자체 개발해서 공급해달라는 기업도 있고 시간이 없으니 확장이나 기술 제휴를 통해서라도 공급해달라는 곳도 있어 양쪽 수요를 다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사장은 “두 방향 다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며 “자체 개발은 시제품 정도가 나온 수준이며 합작은 여러 검토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추가 수주에는 완급 조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봤다. 포스코퓨처엠은 최근 1년 사이 100조 원이 넘는 양극재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이제 막 성장하는 기업이라 계속해서 수주는 있지만 다 처리해야 할지 고민”이라며 “우리가 투자하는 속도 등을 봤을 때는 수주도 완급 조절을 해야 하는 상태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투자와 관련해 유럽 생산 공장 진출에 대해서도 전략적인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유럽에 있는 자동차사들이 같이 하자는 러브콜을 많이 보낸다”며 “직접 공장을 지어야 할 타이밍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추가 수주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뒀다. 김 사장은 “발표를 하지 못할 뿐이지 진행되는 것은 꽤 많이 있다”며 “국내 배터리 3사나 글로벌 차량 메이커 쪽과도 검토를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연평균 성장률(2023~2025년)은 90% 이상으로 예상된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완성차 기업들은 수직계열화된 양극재 기업을 선호한다”며 “포스코퓨처엠의 경우 포스코홀딩스의 리튬·니켈·전구체까지 국내에서는 가장 안정적인 양극재 밸류체인을 갖추고 있어 완성차 기업들에 선호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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