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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규 의장 인재 양성 의지 담은 KAIST '크래프톤 빌딩' 첫 삽

장 의장·크래프톤 임직원 211억 기부

전산학부 연구실·실습실 등 마련 예정

'크래프톤 정글' 등 통해 인재 양성도

KAIST 크래프톤 빌딩 조감도. 사진 제공=KAIST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크래프톤(259960)' 빌딩이 들어선다. 최첨단으로 지어지는 건물에서 KAIST 전산학부 학생들이 게임을 비롯해 소프트웨어(SW) 분야 연구개발(R&D)에 매진하게 된다. 건립 재원은 SW 인재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과 김창한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기부한 211억 원 규모의 발전기금이 활용된다.

1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KAIST는 이날부터 유성캠퍼스 내 크래프톤 빌딩 건설 공사를 시작했다. 크래프톤 빌딩은 장 의장의 후배들인 KAIST 전산학부 학생들이 이용하게 된다. 학생 연구실과 코딩·프로젝트 실습실, 사회 환원 교육 프로그램 공간, 멘토링 공간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6층 총 7개층으로 구성된다. 공사는 내년 연말까지 진행될 계획이다.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 사진제공=크래프톤




KAIST 크래프톤 빌딩 건립으로 장 의장의 인재 양성 의지가 결실을 맺게 됐다. 장 의장은 2020년 KAIST 동문 중에서 최초로 100억 원을 기부한 데 이어 2021년 김 대표 등과 함께 110억 원을 추가로 기부했다. 장 의장은 2020년 기부 당시 “아무도 창업을 하지 않으려고 하던 1997년 지도교수님(김길창 명예교수)이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이던 내게 창업을 격려해줘 오늘의 내가 있게 됐다”며 “KAIST가 우연한 성공 가능성(세렌디피티)을 계속 지원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하게 됐다”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SW 인재 육성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부터 청년층 대상의 SW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크래프톤 정글'을 운영 중이다. 장 의장은 매 기수 마다 입소식에서 참석하는 등 프로그램을 직접 챙기고 있다. 그는 "SW 엔지니어로 몰입하면서 성장할 수 있었던 경험을 지금 세대에게 돌려주고자 프로그램을 시작했다"며 “앞으로 한국이 제조업 가운데에서도 기술 연구가 중요한 첨단 제조업과 글로벌 서비스업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인재를 더 많이 배출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글은 5개월 간 전원 합숙 교육 방식으로 진행된다. 1기 배출을 끝내고 현재 2기를 육성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단계적으로 연간 교육생을 1000명 규모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정글의 스핀오프 과정으로 기획된 파일럿 프로그램 '정글 게임랩' 1기도 모집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인공지능(AI) 분야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해 'AI 펠로우십'과 'AI 리서치 인턴십'도 운영하고 있다. '패스파인더(Pathfinders)' 프로그램으로 게임 프로듀서(PD)도 육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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