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LG화학, 석유화학 체질 개선 나선다…한계 사업 정리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 임직원 메일 발송

"사업철수·지분매각 등 한계사업 구조조정 추진"





LG화학(051910)이 석유화학 부문의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인력을 재배치하는 등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 중국 저가 공세에 밀린 범용 제품에서 고부가 제품 위주로 사업을 재편해 수익성을 개선은 물론, 사업의 지속성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19일 LG화학에 따르면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한계사업에 대한 구조조정 등을 예고했다.

노 본부장은 "범용 사업 중 경쟁력이 없는 한계 사업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장기 가동 중지, 사업 철수, 지분매각, 합작법인(JV) 설립 등을 통해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이에 따른 인력 재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사업체계 정비에도 나선다. 노 본부장은 “먼저 고객에게 다가가서 가치를 선제안할 수 있는 고객 접점 조직체계가 구축돼야 한다”며 “특히 불확실성(VUCA)의 시대, 탈세계화라는 추세 속에서 현지 고객의 요구에 맞는 신속한 의사결정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현재와 같은 본사 중심의 사업 구조로는 고객의 요구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해외 영업 조직 자율권을 강화하고 본사의 해외 관련 인원들도 전진 배치할 방침을 밝혔다. 중국 고부가합성수지(ABS) 사업과 미주 권역에 우선적으로 실시하고 이후 중국 사업 전체와 유럽으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북미·유럽·중국 등 고객관리(CS) 조직도 권역별로 확충할 계획이다.

LG화학의 이 같은 결정은 석유화학 시황의 악화가 지속되면서 실적 부진의 늪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노 본부장은 "전쟁과 금융 시스템 불안 등 외부 환경 악화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매크로 환경 악화에 따른 글로벌 제조업 경기 침체로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수요는 부진한 상황으로, 구조적인 공급 과잉 이슈가 겹쳐 시황 회복 시기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LG화학 석유화학 부문은 수익성 악화로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1660억 원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영업손실 510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전방산업인 가전·건설 업황이 침체하면서 주요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감소한 탓이다.

노 본부장은 실적 악화에 대해 국내 정유사의 석유화학 산업 진출과 중국 기업들의 정유·석유화학 일체형 콤플렉스 신증설 러시를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이는 우리를 한계상황으로 내몰고 있다”며 “판매가격이 변동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해 공장을 가동할 수 없는 제품(사업)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