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가 싱가포르 법인의 직원 수를 대폭 늘리는 등 싱가포르를 주요 사업지로 집중 공략할 전망이다.
20일(현지 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제미니는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으로, 아시아 시장을 겨냥하기 위해 싱가포르를 선택했다. 제미니는 “싱가포르 법인은 APAC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며 “APAC은 제미니와 가상자산 산업의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될 지역”이라고 했다. 제미니는 내년까지 싱가포르에서 1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할 예정이다.
제미니의 아시아 공략은 가상자산 산업 규제가 격화하는 미국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이외 지역으로의 진출을 시도하며 미국 규제 당국의 견제와는 무관하게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다. 지난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로 제미니를 기소했다. 당시 SEC는 제미니의 가상자산 서비스를 미등록 증권으로 간주해 수십억 달러를 챙겼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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