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립토(Linkrypto)를 활용하면 이더리움(ETH) 투자 정보를 실시간으로 조회하고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윤일오 돕(doP) 팀장은 20일 디센터와의 인터뷰에서 “샤펠라 업그레이드 이후 다양화된 가상자산 투자 시장에서 투자 정보를 보다 쉽게 제공하고 싶었다”며 창업 이유를 밝혔다. 샤펠라는 기존에 불가능했던 스테이킹(예치)된 이더리움의 출금을 허용한 업그레이드다. 이더리움 스테이킹 자산 최적화 서비스인 ‘링크립토’를 운영하는 doP은 지난 4월부터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가 진행한 프로토콜 캠프 4기에서 1위를 차지했다.
링크립토는 항공권 가격 비교 플랫폼인 ‘스카이스캐너’처럼 투자자가 실시간 정보를 통해 100개 이상의 이더리움 투자 조합을 확인할 수 있다. 기존에는 이더리움을 스테이킹하면 일정 기간 인출이 불가능해 스테이킹의 이자만 받던 구조에서 지난 4월 샤펠라 업그레이드 이후 이더리움을 출금해 다른 탈중앙화 금융(DeFi·디파이)에 투자하거나 유동성 스테이킹 파생상품(Liquid Staking Derivatives·LSD)을 활용한 투자가 주목 받았다. LSD는 투자자가 리도파이낸스와 같은 스테이킹 대행사에 이더리움을 맡긴 대가로 받은 유동화 토큰 ‘stETH’를 활용해 탈중앙화 거래소(DEX) 등 다른 플랫폼에 스테이킹해 추가 수익을 꾀할 수 있다. 수많은 LSD와 디파이 플랫폼이 등장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최적의 수익을 내는 투자 조합을 한 눈에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윤 팀장은 “링크립토는 실시간 데이터로 수익률이 좋은 투자 상품을 알려주는 서비스”라며 “투자자가 최적의 투자를 위해 고려할 점이 많아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해결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윤 팀장은 창업 과정에서 웹3에 종사하려는 사람과의 접점을 찾기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가했지만 생각보다 웹3에 관심 있는 사람을 찾기가 힘들어 프로토콜 캠프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윤 팀장은 프로토콜 캠프에서 해시드의 인력 네트워크와 시설 인프라(기반)를 적극 활용해 사업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솔라나와 이더리움, 클레이튼 등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업계 종사자를 만나 시장에 대한 정보와 사업 노하우를 얻을 수 있었다”며 “업무 공간도 제공해 온전히 일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웹3라는 공통된 관심사를 가진 사람끼리 모여 블록체인 기술의 장점을 설득할 필요 없이 연구에 몰두할 수 있었던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윤 팀장은 블록체인 교육 프로그램에서 원론적인 이야기만 다루지 말고 실전형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웹3 업무는 책으로 배우기 힘들어 직접 경험해봐야 한다”며 “탈중앙화가 무엇인지 논의하는 원론적인 교육 말고 실제 웹3 개발 업무에 초점을 맞춘 실전형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doP는 여러 기업과 협업을 통해 일본과 홍콩 등 해외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윤 팀장은 “일본과 홍콩의 가상자산 시장이 살아나는 상황”이라며 “투자유치를 위한 준비도 진행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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