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중국 CNGR과 손잡고 포항에 이차전지용 니켈과 전구체 생산 공장을 짓는다. 전구체는 이차전지의 용량과 수명을 결정하는 핵심 물질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이번 생산 체제 구축으로 포스코그룹의 사업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003670)은 21일 중국의 CNGR과 이차전지용 니켈 및 전구체 생산에 협력하는 합작투자계약(JV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맞춰 포스코홀딩스와 CNGR은 니켈 정제법인(포스코홀딩스 지분 60%, CNGR 지분 40%)과 전구체 생산법인(포스코홀딩스 20%, CNGR 80%)을 설립한다.
니켈 정제법인과 전구체 생산법인의 생산 능력은 각각 연산 5만톤, 연산 11만톤으로 전기차 120만대를 생산할 수 있다. 두 공장은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포항시 영일만 4단지에 올해 4분기 착공할 계획이다. 총 투자금액은 약 1조 5000억 원에 달한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합작투자 계약으로 국내 생산 비중이 약 13%에 불과한 전구체를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다.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 부사장은 "포항에 니켈-전구체-양극재 밸류체인을 완성함으로서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사업 간 시너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덩웨이밍 CNGR 회장도 "글로벌 시장에서 든든한 파트너로 거듭나 이차전지 업계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차세대 소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원료부터 양·음극재, 리사이클링까지 이차전지소재 전 밸류체인을 구축해 가고 있다. 세계 1위 니켈 생산·보유국인 인도네시아에 니켈 제련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한편, 하반기에는 광양에 뉴칼레도니아산 니켈 자원을 활용한 황산니켈 정제공장도 준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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