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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약 나노기술 적용…패러다임 전환 이끌겠다"

◆이승훈 세닉스바이오 대표 인터뷰

차세대 치료법으로 신약시장 공략

대체불가 지주막하출혈치료제 소개

해외투자 유치후 내년엔 1b상 진입

이승훈 세닉스바이오텍크 대표가 6월 초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이재명기자




“환자는 많지만 치료제가 없는 시장에서 차세대 모달리티(치료 접근법)라는 설명에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크게 늘었습니다. 올해 하반기부터 해외 투자 유치를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이승훈 세닉스바이오테크 대표는 최근 막을 내린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 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향후 비즈니스 전략과 계획을 공개했다.

세닉스바이오테크는 나노(Nano)와 효소를 뜻하는 자임(enzyme)의 합성어인 나노자임(Nanozyme)을 활용해 세계 최초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기업이다. 체내 다양한 물질대사를 일으키는 촉매를 나노 크기의 효소로 줄여 치료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서울대 의대 신경과 교수인 이 대표는 나노자임을 급성 뇌신경계 질환 치료에 유망한 후보 물질로 보고 2016년 회사를 창업했다. 그동안 전임상 연구를 세팅하고 내년 본격적인 글로벌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이 대표는 “과거 미팅에서는 나노자임이 무엇인지 설명하면 ‘경과를 지켜보자’는 반응 정도만 돌아왔다”며 “이번 바이오USA에서는 그보다 정복이 어려운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하며 최종 상업적 가치에 집중하니 강점이 훨씬 더 부각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사로서 뇌신경계(CNS) 의약품을 수도 없이 현장에서 처방해 왔는데 몇년 전부터 심혈관계 약물은 더 이상 새로운 시장성을 보이지 못해 신규 개발 수요도 적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확인했다”며 “결국 희귀질환에 대응하는 대체불가능한 신약이 빅파마가 원하는 핵심 파이프라인 축이 됐다”고 설명했다.

세닉스바이오테크는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지주막하출혈 치료제 ‘CX213’의 차별화된 시장 가치를 집중 부각 시켰다. 이 대표는 “CX213를 각 빅파마의 카테고리에 따라 CNS 신약, 희귀의약품, 응급치료제 등 각각 니즈에 맞춰 전략적으로 소개했다”며 “뇌 표면 동맥 손상으로 24시간 이내 사망률이 25%에 달하는 지주막하출혈을 시술만이 아닌 급성 염증 치료로 해결할 수 있다는 독보적인 강점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다면 라이선스 아웃은 물론 공동 개발, 인수합병(M&A)도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세닉스바이오텍은 이번 초기 미팅을 계기로 내년 임상 진입을 위한 글로벌 투자 유치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내년에는 미국, 유럽에서 CX213의 1b상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하반기부터 해외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를 펼쳐 내년에는 시리즈 B 투자 유치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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