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양자기술, 핵융합, 합성생물학 등 고난도 과학기술, 이른바 ‘딥사이언스’ 분야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7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2027년까지 창업기업 수를 2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딥사이언스 창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미국 모더나가 코로나19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개발한 사례처럼 과학기술 혁신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미래 신기술 분야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다.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이 4.96%로 세계 2위지만 딥사이언스 창업에 대한 투자는 저조한 실정이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딥사이언스 창업 R&D에 2027년까지 7000억 원을 투자해 창업 기업 수를 지난해 2879곳에서 2027년 5500곳으로 2배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창업 기업의 5년 생존율도 2020년 75%에서 85%로 높인다.
과기정통부는 구체적으로 2027년까지 최대 4500억 원 규모의 딥사이언스 마중물 펀드를 조성해 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추진한다. 연구시설, 장비 등 인프라는 물론 병무청과 협력해 딥사이언스 창업 기업은 병역지정업체 추천 시 가점을 주는 제도적 지원도 이뤄진다. 혁신제품 지정 시에도 이 분야 기업을 우선 고려하고 정부의 시범구매도 확대한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1차관은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로 축적해온 과학기술 연구성과를 경제적 가치로 전환할 때다”며 “관계부처 기술사업화?창업정책과 연계하여 딥사이언스 창업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