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가 의무화함에 따라 감사위원회의 감독 기능이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2일 한국 딜로이트그룹은 지난 21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제1회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 세미나’를 열었다고 밝혔다. 2014년 설립된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는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딜로이트 글로벌 전문가 시각을 소개하고, 국내 기업지배기구 관련 데이터 분석 자료를 제공 중이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이사회의 ESG 감독 방향과 감사위원회의 내부통제 감독 책임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첫 세션 발표자로 나선 백인규 한국 딜로이트그룹 ESG센터장은 “전 세계적 탈탄소 전환 가속화와 ESG 공시 의무 확대 흐름에 따라 ESG 리스크 및 공시 관련 감사위원회의 감독 기능과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과 이사회가 선제적으로 ESG 공시에 대응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백 센터장은 “ESG 공시·인증 관련 유럽연합(EU)이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국제회계기준재단(IFRS) 등에서 요구하는 공시 조건들이 상이하다”며 “선제적인 준비로 성공적인 ESG 경영 실현을 위한 책임 있는 가이던스를 제시함으로써 이사회의 실효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외에 ‘감사위원회의 내부통제 감독에 대한 역할과 책임’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박재환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자산 총액 5000억 원 이상 상장사면 준법지원인을 의무 선임토록 돼 있지만 약 60% 기업만이 선임 중이다”며 “회사의 컴플라이언스 이슈 상시 대응을 위해서라도 선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종성 한국 딜로이트그룹 총괄대표는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는 다양한 활동 기획을 통해 지배구조와 관련된 발전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국내 기업들이 회계투명성과 윤리의식을 개선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는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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