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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강세론-약세론 줄다리기 중”…나스닥 0.95%↑[데일리국제금융시장]

다우존스 0.01%↓, S&P500 0.37%↓

영국·노르웨이·스위스 등 잇단 금리 인상

파월 의장도 상원서 “추가 인상 예상”

국채 수익률 상승·유가 하락

비트코인 3만 달러 재돌파 거래 중

한 트레이더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일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전 세계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성장 기대감, 인플레이션 둔화 전망, 침체 우려 등 투자자들의 다양한 전망 속에 불확실성은 점점 커지는 분위기다.

2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81포인트(-0.01%) 하락한 3만3946.71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6.2포인트(+0.37%) 상승한 4381.8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28.41포인트(+0.95%) 오른 1만3630.61에 장을 마감했다.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의 수석 주식전략가인 테리 샌드벤은 “증시는 강세장 진영과 약세장 진영 사이의 줄다리기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며 “이는 가까운 미래에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증가했다는 의미”라고 오늘 장을 평가했다.

전날 하락했던 테슬라는 다시 2% 상승했다. 다만 모건스탠리와 바클레이즈는 각각 테슬라 주식의 보유 비중이나 매수 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비행기 부품 제조업체 스피리트에어로시스템은 이번 주 근로자 파업을 앞두고 캔자스 생산시설의 생산이 중단됐다는 소식에 9% 이상 하락했다. 이 회사에서 부품을 공급받는 보잉의 주가도 3% 이상 떨어졌다.

이날 자산 시장은 각국 중앙은행들의 잇따른 금리 인상에 주목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시장의 예상보다 큰 폭인 0.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13회 연속 금리를 올렸다. 다수의 이코노미스트들은 0.25%포인트 인상을 예상했지만 영란은행은 5월 8.7%에 이르는 물가상승률을 잡기 위해 빅스텝을 밟았따.



노르웨이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했다. 두 은행 모두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스위스 중앙은행도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으며 터키 중앙은행은 신임 총재의 주도 하에 기준금리를 8.5%에서 15%로 인상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도 전날 하원에 이어 이날 상원에 출석해 앞으로 추가로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르덴스캐피털어드바이저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메건 혼맨은 “시장은 연준 뿐 아니라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아직 금리 인상을 마무리 하지 않았다는 점을 점점 깨달으면서 더 약해지고 있다”며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고 만약 필요하다면 경제 성장을 희생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고용시장도 완화되는 중이라는 신호도 나왔다. 이날 발표된 미국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는 지난주 26만4000건으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6.9bp(1bp=0.01%포인트) 상승한 3.792%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8.2bp 오른 4.795%에 거래됐다. 마켓워치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급격한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이날 2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에도 각국의 긴축이 지속되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02달러(4.16%) 하락한 배럴당 69.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률은 지난 6월 12일 이후 최대로 종가는 지난 1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5거래일 만이다.

가상자산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15% 올라 3만116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은 0.3% 오른 188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현물 비트코인 ETF 상장을 신청한 데에 이어 지난 20일에는 또 다른 자산운용사 위즈덤트리와 인베스코도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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