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가 본격적으로 상향되는 모습이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 5000원으로 유지하면서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4.8% 상향했다.
23일 KB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9만 5000원을 유지했다. 다만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0조 9000억 원에서 11조 4000억 원으로 4.8% 상향 조정했다.
영업이익 추정치 상향 배경은 2분기에 있다. 2분기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1777억 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일 것으로 추정한다. 하지만 KB증권은 삼성전자가 이보다 한참 높은 90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분기 삼성전자의 추정 영업이익은 9012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5배 넘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돼 삼전의 분기 실적은 1분기에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D램 출하향이 기존 전망치를 상회하는 가운데 재고 감소도 시작돼 예상보다 빠른 원가 구조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4분기부터 북미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에 고대역폭메모리3(HBM3) 공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기대되는데, D램 매출에서 HBM3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올해 6%에서 내년 18%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HBM3 가격은 기존 메모리보다 5배 이상 높아 중장기 삼성전자의 D램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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