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우주발사체(로켓) 누리호보다 성능을 높인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단장에 박창수(49·사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연구소 발사체체계종합연구부장이 선정됐다. 박 단장은 약 2조 원의 예산으로 2032년 한국 첫 달 착륙선을 발사하기 위한 차세대 발사체 개발을 이끌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우주발사체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차세대발사체개발사업 연구책임자 선정 결과를 심의·확정했다. 사업단장은 누리호의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처럼 사업의 개발과 발사 실무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2032년까지 10년의 장기 프로젝트를 맡아야 하는 만큼 항우연의 비교적 젊은 책임연구자들이 후보에 올랐다.
과기정통부는 앞서 항우연이 뽑은 후보 7명을 대상으로 개별 발표와 질의응답 등 평가를 거쳐 박 단장의 선임을 결정했다. 박 단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거친 비행역학, 제어 분야 전문가다. 2004년 항우연에 입사해 나로호 상단 궤적 설계, 누리호 사업 관리와 시스템 엔지니어링 체계 수립, 누리호 체계종합기업 역할 설계와 선정 등 주요 임무를 수행해왔다.
과기정통부는 선정위원회가 박 단장의 이런 경험, 중장기 사업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및 조직 운영 계획, 국가 우주 정책 방향에 대한 이해, 젊은 연구원들과의 소통 강화 의지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조선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차세대발사체개발사업은 향후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역량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다”며 “롭게 선정된 연구책임자를 중심으로 10년간 대한민국 우주 영토를 확장하는데 함께 힘써주시길 바라며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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