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채권이 앞으로 다른 선진국보다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긴축정책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한국 등의 통화정책 초점이 물가 안정에서 성장 촉진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제프 헬싱 웨스턴애셋 스페셜리스트는 23일 한국투자공사(KIC)가 서울 중구 KIC 본사에서 개최한 ‘공공기관 해외투자협의회(해투협)’ 제42차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헬싱 스페셜리스트는 ‘글로벌 채권시장 전망 및 투자 기회’라는 주제로 기조 발표자로 나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정책이 종료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가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시장이 다른 시장보다 뛰어난 성과를 낼 것”이라며 “(선진국 대비) 긴축 주기가 막바지에 가깝고 신흥국 통화정책의 초점이 점차 물가에서 성장으로 옮겨갈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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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 KIC 투자운용부문장(CIO)은 개회사에서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금리 추세가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추가적인 채권 매수 기회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중앙회·공제회·연기금 등 14개 기관의 투자 담당자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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