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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프리 IPO 나선 이노스페이스, 몸값 2000억으로 '쑥'

올 로켓발사 후 기업가치 뛰어

7개월만에 600억원 이상 증가

IMM·코오롱인베 등 투자 검토

지난 3월 19일 한국의 민간 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의 '한빛-TLV'가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는 모습. (사진=이노스페이스)




우주 기술·개발 전문 스타트업인 이노스페이스가 벤처투자 시장에서 몸값 2000억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올 초 수차례 도전 끝에 로켓 발사에 성공했는데, 이후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기업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진행 중인 기업공개(IPO)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노스페이스는 국내 벤처캐피탈(VC)들을 대상으로 약 150억 원 규모 프리IPO(상장 전 자금조달)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11월 200억 원의 자금을 유치한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투자자들은 이노스페이스가 신규 발행하는 신주와 더불어 기존 주주들의 구주도 함께 인수할 예정이다.

신규 투자자인 IMM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기존 주주로 있는 신한벤처투자와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를 적극 검토 중이다. 기관 투자자들은 조만간 자체 투자심사위원회를 열고 최종 투자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한 VC 관계자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노스페이스의 지분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펼쳐질 정도로 관심이 높다" 면서 "우주 발사체와 관련해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만큼 상장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리IPO에서 VC들은 이노스페이스의 기업가치를 2000억 원 이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시리즈C 투자 유치에서 평가된 투자 후 기업가치 1400억 원보다 600억 원 이상 증가했다. 지난 3월 이노스페이스의 시험 발사체 '한빛-TLV'가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발사에 성공하면서 후속 기술 개발과 수익화 기대감을 높인 효과다.

실제로 이노스페이스는 한빛-TLV보다 진화된 2단 엔진 로켓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또 수익화를 위해 프랑스에 법인을 설립하고 소형위성 발사 수요가 많은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는 이노스페이스의 상장 전 마지막 자금 조달이 될 전망이다. 이노스페이스는 연내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술특례상장 추진을 위해 국내 기관들로부터 기술성 평가를 받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006800)이 맡았다. 미래에셋측은 이노스페이스 상장을 내년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노스페이스는 한국항공대에서 항공우주공학 석·박사를 받은 김수종 대표가 2017년 설립한 우주 기술·개발 전문 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고체 로켓과 액체 로켓의 특장점을 융합해 개발한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을 개발해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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