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000150)그룹이 베트남에서 친환경 에너지와 전기차 부품 사업을 확대한다. 베트남 청정에너지 시장을 선제 공략해 미래 먹거리르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23일(현지 시간) 베트남에서 화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3개 기업과 친환경 연료 전환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체결식에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응우옌찌중 베트남 기획투자부 장관,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등이 참석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베트남 응이손2 발전소 사업자인 NS2PC와 친환경 연료 전환 사업을 진행하는 한편 베트남 가스공사의 자회사인 PV파워와 암모니아 혼소 사업도 함께 추진하기 했다. 또 베트남 전력청 자회사와 친환경 연료 전환 기술 개발 및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협약 이후 △친환경 연료 전환 기술과 도입 방안을 도출 △파일럿 프로젝트 타당성 검토 △실증 프로젝트를 선정 등을 진행해 순차적으로 사업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 달성을 선언하는 등 친환경 연료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베트남은 2020년 기준 발전설비 용량의 30%가량을 석탄이 차지하고 있어 향후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별도로 ㈜두산은 베트남에서 전기차 부품 생산을 확대하기로 했다. ㈜두산도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하이정성(省)과 전자 소재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두산은 베트남 하이정성에 있는 배터리연결케이블(PFC) 생산 공장을 증설한다. 향후 추가 투자도 검토해 현지 지역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하이정성은 ㈜두산의 투자를 위한 세제 혜택 등을 지원한다. PFC는 전기차 전반에 사용되는 구리 전선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소재로 꼽힌다. PFC를 전기차에 적용하면 구리 전선 무게와 부피를 80% 이상 줄일 수 있어 제품을 경량화하고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 ㈜두산은 앞서 2020년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고 지난해 10월에는 PFC 양산을 위한 공장을 준공한 바 있다. 유승우 ㈜두산 전자BG 사장은 “PFC 사업은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에서 고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하이정성과 함께 사업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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