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다음달부터 '신라면'과 '새우깡'의 출고가를 각각 4.5%, 6.9% 인하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편의점 등 소매점 기준 한 봉지에 1000원인 신라면 가격은 950원으로 50원, 새우깡은 1500원에서 1400원으로 100원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결정은 국내 제분회사가 농심에 공급하는 밀가루(소맥분) 가격을 다음달부터 5% 인하하기로 한데 따른 조치다. 밀가루 공급가 인하로 농심이 얻게 되는 비용절감액은 연간 약 80억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반면 이번 라면과 스낵 가격 인하로 소비자들에게 돌아갈 혜택은 연간 200억 원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농심이 라면 가격을 내린 건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 이후 13년 만이다. 농심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하로 경영에 부담은 있지만 국민생활과 밀접한 제품을 대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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