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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생명체와 UFO의 연관성 얼마나 있나[김정욱의 별별이야기](33)

우리태양계 내 다른 행성엔 지적생명체 존재 안해

수광년 거리서 왔다면 과학기술력 월등히 높겠지만

멀리서 찾아오고도 존재 드러내지 않을 이유 없어

고도문명 외계인이 수시로 사진 찍히고 추락할까


마지막 남은 블루오션 우주. 미국과 러시아, 중국, 인도 등은 일찌감치 우주의 가치에 눈을 뜨고 그 공간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제 본격적으로 우주개발에 뛰어들고 있죠. 미지의 우주, 그 광활하고 거대한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미있게 풀어내려 합니다. <편집자주>






지난 기사에서는 유에프오(UFO·Unidentified Flying Object·미확인 비행물체)가 외계생명체와 관련 없다는 것에 대해 알아봤는데 이번 기사에서는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여전히 외계인·UFO를 추종하는 사람들에게 UFO는 외계인의 지구방문 증거로 채택되고 있습니다.

천문학계 등 과학계에서는 외계생명체가 지구 외 다른 행성이나 위성에도 존재할 것이라는 가설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이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을 비롯한 우주과학 연구기관들은 외계생명체를 찾고 있지만 쉽게 우리 눈에 띄지 않고 있습니다.

과학계가 찾는 외계생명체 가운데 특히 주목하는 게 지적 외계생명체입니다. 과학계의 대표적인 지적 외계생명체(외계인) 찾기 노력은 ‘세티(SETI·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 프로젝트’입니다.

‘지적 외계생명체 탐사 계획’인 이 프로젝트는 지구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문명을 가진 외계인도 전파를 사용할 것이라는 전제하에 전파망원경으로 우주에서 오는 전파를 분석해 그 중에서 인위적인 전파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외계인과 ‘만남’이 아닌 ‘교신’이 1차 목표입니다. UFO는 외계인이 타고 온 우주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기대하는 프로젝트와는 거리가 멀죠.

우리가 실제 외계인과 만나기 위해서는 그들이 우리를 찾아와야 합니다. 현재 우리 인류의 과학기술이 다른 행성을 찾아갈 만큼의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지구에서 목격되는 UFO가 외계인이 타고 온 우주선일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이에 대해 과학계에서는 그 확률을 거의 제로(0)에 까깝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구에서 4.2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항성(별·태양) ‘프록시마 센타우리’의 모습. 현재 인류의 기술로 이곳까지 간다면 최소 6만8000년이 걸린다. 사진제공=나사


일단 우리 태양계의 행성 중에서 지적능력을 갖춘 생명체는 없는 것으로 과학계는 보고 있습니다. 나사 등 우주과학 기관들이 화성이나 목성의 위성 등에서 찾으려 하는 생명체도 고등생물이 아닙니다.

따라서 외계인이 온다면 태양계 밖에서 올 텐데 지구와 거리가 너무 멀기 때문에 지구를 쉽게 찾아올 수도 없습니다. 지구가 속한 우리은하의 크기는 10만광년이고 태양과 같은 항성(별)이 2000억~4000억개 있습니다. 각 항성이 거느리는 행성은 무수히 많죠. 또 우리은하와 같은 은하계는 우주에 널리고 널려 있을 정도입니다.

우리태양계에서 가장 가까운 다른 태양계(항성계)는 ‘프록시마 센타우리’인데 이곳은 지구에서 4.2광년 떨어져 있습니다. 빛의 속도로 4년 2개월을 가야하는 거리인 만큼 정말 멀리 있습니다. 가장 빠른 우주탐사선인 ‘뉴호라이즌’호로 간다고 해도 프록시마 센타우리까지는 6만8000년이 걸립니다.

프록시마 센타우리 주변에 있는 행성·위성에 지적 외계생명체가 살고 있다는 것도 확실치 않습니다. 따라서 더 먼 곳 항성계의 행성이나 위성에 외계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보다 과학기술이 월등히 발전한 외계인이라면 지구까지 오는데 몇만년씩 걸리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구는 우리은하 변방에 있는 아주 작은 행성에 불과합니다. 우리은하 관점에서나 우주적 관점에서 보면 주목할 만한 행성은 아니라는 거죠.

아무리 과학기술이 발달한 외계인이더라도 수광년~수백광년 거리를 이동하는 데는 많은 비용과 위험이 뒤따를 텐데 이런 작은 변방의 행성에 방문객이 북적거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구에 찾아올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면 떳떳하게 알리고 올 것입니다. “우리는 ○○행성에서 왔는데 지구와 교류를 하고 싶다” 등이라고 밝히면서 자신들의 존재를 드러낼 것입니다.

혹시 지구에 오는 데 있어 비밀리에 와야 할 이유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구까지 찾아온 외계인이라면 우리 상상 이상으로 엄청난 과학기술을 가지고 있을 것인데 이런 외계인이 어설프게 지구인들에게 들켜 수시로 사진에 찍히고 들판에 추락할지 의문입니다.

UFO 목격담과 관련 사진·영상은 너무 많은데 정작 수시로 하늘을 보고 관찰하는 천문학자들과 우주과학 마니아들에게는 목격된 미확인 비행물체는 많지 않습니다.

지난 기사에서 언급했듯 그 동안 공개된 UFO 사진·영상은 대부분 구름이나 새 등 자연현상을 착각하거나 인공위성, 비행기 등 사람이 만든 비행체를 오인하는 경우가 많았고, 또 의도적으로 조작한 게 대부분입니다. UFO에 의한 납치 역시 꿈을 현실로 착각했거나 거짓증언이 대부분입니다.

과학의 발전 속도가 그 어느 때 보다 빠른 지금 외계생명체를 찾고 우주와 인류의 기원을 알아간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고 또 인류의 과제 중 하나일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UFO는 외계인의 지구 방문 증거라는 과학적 근거 없는 허황된 정보를 믿지 않고 과학에서 답을 찾아가는 게 외계생명체·미확인 비행물체를 탐구하기 위한 올바른 자세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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