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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탄소 비상' 포스코, 中기업과 기술협력

김학동 부회장, 저탄소 공정 제안

수소환원제철 동맹 위해 동분서주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사진 제공=포스코




김학동(사진) 포스코 부회장이 중국 최대 철강사를 잇따라 만나 전기로 등 저탄소 공정 기술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글로벌 탄소 규제가 심화되고 있지만 포스코 등 철강사는 온실가스 감축이 매우 어렵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포스코는 김 부회장의 주도 아래 저탄소 제철을 위한 글로벌 철강사와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최근 세계 1위 철강사인 중국의 바오우강철을 방문해 전기로 등 저탄소 공정 기술에 대한 기술협력을 시작하기로 했다. 후왕밍 신임 바오우강철 회장을 만난 김 부회장은 저탄소 제철 공정 기술에 대한 양 사 간 기술 교류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후 회장 역시 양 사 교류를 확대하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저탄소 제철과 해외투자 등 협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계철강협회(WSA)에 따르면 바오우강철은 지난해 1억 3180만 톤 규모의 조강을 생산해 세계 1위 철강사에 올랐다. 포스코는 태풍 힌남노에 따른 포항제철소 침수로 조강 생산량 7위로 내려앉았지만 철강 분석 기관 월드스틸다이내믹스 기준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에 13년 연속 1위를 기록,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포스코가 중국 철강사와의 협력 범위를 넓히는 것은 막대한 탄소 배출 때문이다.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포스코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연 평균 7582만 톤 규모의 온실가스를 배출했다. 우리나라의 배출량의 11%에 해당한다. 온실가스 배출은 크게 줄지 않는 데다 10월부터 시범적으로 시행되는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제도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CBAM은 철강재 등 수입품에 탄소 함유량이 기준치를 초과하면 가격을 추가로 부과하는 제도로 기존 고로 중심 제철로는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포스코는 고로 방식에서 전기로로 생산 체제를 바꾸고 궁극적으로는 수소환원제철 생산 체제로 단계적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올 초에는 6000억 원을 투자해 광양제철소에 연 250만 톤 규모의 전기로를 신설하기로 했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김 부회장은 포스코 방식의 수소환원제철 등 저탄소 철강 파트너십 확대를 위해 글로벌 철강사와 접촉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궁극적인 친환경 제철인 수소환원제철의 경우 포스코의 ‘하이렉스’ 방식이 주목 받고 있는데 김 부회장도 하이렉스 ‘동맹’ 확대에 적극이다. 하이렉스는 유동 환원로 기술을 기반으로 분광과 수소를 사용해 탄소 배출이 없는 제철 기술이다. 포스코는 하이렉스 연구개발(R&D) 파트너십 결성 계획을 최근 발표하고 참여 의향이 있는 철강사를 설득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김 부회장의 중국 철강사 방문 역시 장기적인 수소환원제철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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