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003230)이 내달 1일부터 삼양라면, 짜짜로니, 맛있는라면, 열무비빔면 등 12개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4.7%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편의점 가격 기준 삼양라면은 940원에서 900원으로 4%, 짜짜로니는 1,100원에서 1,050원으로 5%, 열무비빔면은 1,000원에서 850원으로 15% 인하될 예정이다.
할인점 판매가 기준으로는 삼양라면 봉지면 5입 멀티 제품이 3840원에서 3680원으로 4%, 짜짜로니는 4입 멀티 제품이 3600원에서 3430원으로 5%, 열무비빔면은 4입 멀티 제품이 3,400원에서 2,880원으로15% 인하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가격 인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60년 전통의 국민 라면인 삼양라면 등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제품을 포함한 10여 종의 다양한 품목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농심(004370)도 이날 '신라면'과 '새우깡'의 출고가를 내달부터 각각 4.5%, 6.9%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편의점 등 소매점 기준 한 봉지에 1000원인 신라면 가격은 950원으로 50원, 새우깡은 1500원에서 1400원으로 100원 낮아질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국내 제분회사가 농심에 공급하는 밀가루(소맥분) 가격을 다음달부터 5% 인하하기로 한데 따른 조치다. 밀가루 공급가 인하로 농심이 얻게 되는 비용절감액은 연간 약 80억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반면 이번 라면과 스낵 가격 인하로 소비자들에게 돌아갈 혜택은 연간 200억 원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농심이 라면 가격을 내린 건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 이후 13년 만이다. 농심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하로 경영에 부담은 있지만 국민생활과 밀접한 제품을 대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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