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012330)가 최대 경쟁 업체인 일본 아이신을 제치고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 ‘톱5’에 이름을 올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미국의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가 발표하는 ‘글로벌 자동차부품업 톱100’ 순위에서 독일 보쉬, 일본 덴소, 독일 ZF, 캐나다 마그나, 중국 CATL에 이어 6위에 올랐다. 배터리 업체인 CATL을 제외하면 자동차 부품업에서 ‘톱5’에 든 것이다.
이 매체는 매년 글로벌 업체들의 완성차 대상 매출액을 집계해 순위를 발표한다. 신차용 부품 등을 납품하면서 거둔 직전 연도 매출을 기준으로 글로벌 100대 부품사 순위를 집계하며 부품사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순위에서 자동차 부품 업계의 전통적 강자이자 최대 경쟁 업체인 일본 아이신(7위)을 처음으로 눌렀다. 2006년 25위로 순위에 진입한 현대모비스는 2011년 10위에 오른 데 이어 지난해부터 6위를 차지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기준 완성차 대상 322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하며 아이신의 매출(312억달러)을 넘어섰다.
올해부터는 배터리 업체들도 순위에 포함됐는데 한국은 11개 업체가 이름을 올렸다.
이번 순위에서는 유럽 30곳, 북미 21곳, 일본 22곳, 중국 12곳이 100위권에 신규 진입했다.
현대모비스에 이어 삼성SDI(006400)가 16위를 기록했고 현대차(005380)그룹의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와 현대위아도 각각 35위, 43위를 기록했다. SK온은 44위를 차지했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부품업 경쟁력이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성장에 더해 현대차그룹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전환에도 핵심적인 만큼 이에 대한 투자를 가속한다는 입장이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트 등 미래차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3년 연속 연구개발(R&D)에만 1조 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같은 그룹사인 현대차·기아(000270) 외에도 벤츠 등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수주를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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