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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군 이후 최대사업 KF-21…KAI 내년부터 양산, 영공 지킨다

■진격의 K방산

무장 투하 시험을 하는 KF-21. 사진 제공=KAI




KF-21이 활주로를 달리며 이륙하고 있다. 사진 제공=KAI


지난달 15일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가 개발 중인 KF-21 보라매가 내년도 초도양산착수를 위한 핵심 절차인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했다.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은 항공기나 함정과 같이 양산에 이르기까지 장시간이 소요되는 무기체계의 신속한 전력화를 위한 방안인데,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한편 초도양산을 동시에 추진하는 과정이다.

KAI는 과거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을 시작으로 소형무장헬기(LAH)까지 두 번의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성공적으로 획득했다. KF-21은 2021년 4월 시제 1호기 출고 이후 지상 시험과 비행시험을 병행해 왔다. 지상에서는 내구성, 소음 및 진동, 구조 건전성 등에 대한 검증을 수행했다. 비행시험에서는 초음속 비행, AESA 레이더 등의 각종 항공전자장비 성능검증, 공대공 무장 발사 시험 등이 진행됐다.

2년 여에 걸쳐 진행된 다양한 지상 시험과 약 200회의 비행시험을 통해 항공기 속도, 전투행동반경, 이착륙 거리 등 260여 개 시험 항목에 대한 검증이 이뤄졌다. 시제기를 통한 비행시험은 항상 예측 불가능한 위험 요소를 내재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외 할 것 없이 고난도 시험으로 분류한다. 그러나 KAI는 KT-1, T-50 계열, 수리온, 소형 무장헬기(LAH)의 개발 노하우와 관련 기관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난 7월 KF-21의 최초비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KAI는 KF-21의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통해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저력을 다시 한번 전 세계에 입증한 셈이다.





KF-21이 이 같은 성과를 내기까지는 상당 기간의 투자가 이뤄졌기에 가능했다. 정부는 2002년 11월 제197차 합동참모회의를 통해 한국형 전투기(KF-X) 체계 개발을 공군의 장기신규소요로 결정한 뒤 2015년 말에서야 체계 개발 계약이 체결됐다. 최초 소요 결정부터 무려 13년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13년간의 공백이 있었지만 KAI는 이 사이 T-50, FA-50 등을 통해 국산 항공기 연구 및 제작 기술과 인프라 등을 확충하면서 KF-21에 대비한 치밀한 준비를 진행해 왔다.

KF-21은 공군의 노후 전투기를 대체하고 미래 전장에서 영공수호를 담당한 우리나라의 차세대 전투기다. 건군 이래 최대 규모 무기체계 연구개발 사업으로 개발비만 총 8조 8000억 원이 투입되며 양산 후 전력화할 예정이다. 초음속 전투기인 KF-21은 동체 길이 16.9m, 폭 11.2m, 높이 4.7m로 최대속도는 시속 2200km, 항속거리는 2900km, 무장탑재량은 7.7톤(t)에 달한다. KF-21은 국외 도입된 외산 전투기들과 달리 국산 전투기로 독자적인 성능개량이 가능하고 국산 무장체계를 통합할 수 있도록 진화적인 개발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것이 가장 큰 특장점이다.

세계시장에서 주목 받는 T-50, FA-50의 성공은 자연스럽게 KF-21로 이어질 수 있다. KF-21이 전력화 될 시점에 경쟁 기종들의 단종도 예상된다. 향후 KF-21이 우리 공군에 전력화 후 운용되면 수출 기회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FA-50을 포함한 T-50 계열 항공기를 운용 중인 해외 국가들이 KF-21의 수출대상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

KF-21은 5세대 플랫폼에 버금가는 최신의 전투기다. 성능개량 및 유무인 복합 편대 적용을 통해 6세대 미래비행체로의 능력확장이 가능하다. KAI 관계자는 ”FA-50의 대륙별, 고객별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향후 KF-21 보라매의 안정적 수출 발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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