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004370)의 라면·과자 가격 인하로 실적 악화가 가시화하자 삼양식품(003230), 오뚜기(007310) 주가까지 동반 약세다.
28일 오전 9시20분 기준 농심은 1만5000원(3.57%) 하락한 40만 50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오뚜기 4500원(1.11%) 하락한 40만 원, 삼양식품 2900원(2.64%) 하락한 10만 7100원으로 라면주가 동반 약세다.
지난 27일 농심은 밀가루 가격 인하를 반영해 신라면과 새우깡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낮췄다. 내달 1일부터 신라면과 새우깡의 출고가는 각각 4.5%(약 50원), 6.9%(약 100원) 낮아진다.
키움증권은 농심이 라면 및 과자 가격 인하 결정으로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기존 추정치보다 2∼3%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가격 인하로 농심의 연간 매출액 전망치도 180억~190억 원 정도 낮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심의 올해와 내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 전망치 대비 각각 2~3%, 4~5% 정도 하향 조정될 것으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향후 2분기 실적 점검 내용 등을 포함해 전사 실적 추정치와 목표주가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삼양식품과 오뚜기는 아직 가격 인하를 확정짓지 못했지만 농심 영향에 주가가 동반 약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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