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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직 임원과 '헤리티지' 되돌아보다

장재훈 사장, 자우회 회원 초청

'포니의 시간'展서 과거·미래 공유

車반도체 기업에 20억 후속 투자

장재훈(오른쪽 다섯 번째) 현대자동차 사장이 27일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전직 임원 모임 ‘자우회’ 회원들과 ‘포니의 시간’ 전시를 둘러보고 최근 공개된 ‘포니 쿠페 콘셉트’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전직 임원들을 초청해 완벽한 모습으로 복원한 ‘포니 쿠페 콘셉트’를 소개하며 현대차(005380)의 헤리티지를 되돌아보고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현대차는 27일 ‘포니의 시간’ 전시가 개최되고 있는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 전직 임원 모임 자우회 회원 10여 명을 초청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전직 임원을 직접 맞이해 초청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현대차 헤리티지 전시 프로젝트인 포니의 시간은 대한민국 첫 독자 개발 모델인 포니가 쌓아올린 시간의 흔적을 따라가며 당시 시대적 배경, 디자인, 철학적 고민 등 다각도에서 헤리티지를 경험해 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날 전직 임원들은 포니 쿠페 콘셉트를 비롯해 여기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고성능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 ‘N 비전 74’, 포니 1세대 등 다양한 차량을 둘러보며 과거부터 계승되고 있는 현대차의 살아 있는 역사를 직접 확인했다. 롤링랩은 고성능 기술을 양산 모델에 반영하기 전에 연구개발(R&D)하는 차량을 뜻한다.

최근 들어 현대차는 포니를 매개로 고객들에게 현대차가 지향하는 가치를 새롭게 전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완성차 제조사로서 쌓아온 역사와 역량을 새로운 시대에서도 적극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7일 포니의 시간 전시회 오프닝 행사에 직접 참석해 “인공지능(AI)이 화두가 되고 로보틱스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는 뉴스를 매일 접하는 상황에서 존재의 이유와 어떤 지향점을 갖고 나가야 할지에 대해 근원적 질문을 하게 됐다”며 “지난 몇 년 동안 과거의 여정을 살펴보고 무엇이 오늘의 현대차를 만들었는지를 돌아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한편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에 적합한 고성능 반도체를 개발하기 위해 차량용 반도체를 개발하는 보스반도체에 20억 원을 후속 투자했다. 보스반도체는 시스템 반도체를 설계·개발하는 팹리스로 차량용 반도체에 필수적인 고성능 저전력 반도체 설계 기술 등에서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8월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설립한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 2호 펀드를 통해 보스반도체에 투자했다. 이번 투자는 기업가치 산정이 어려운 스타트업에 투자금을 우선 제공하고 후속 투자 유치 시 산정된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투자자의 지분을 결정하는 조건부 지분 인수 계약 방식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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