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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강자' 보령, 무알코올로 안전성 높인 항암제 '디탁셀' 출시

기존 제품 사용시, 메스꺼움 등 증상 유발

이같은 증상 방지위해 2019년 개발 착수

보령의 항암제 디탁셀. 사진 제공=보령




국내 전통 제약사 보령(003850)이 29일 국내 최초로 무알코올 도세탁셀 액상제제 항암제인 ‘디탁셀(성분명 도세탁셀·사진)’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2012년 처음 출시된 디탁셀은 유방암 치료에 사용하는 항암제다. 비소세포폐암, 전립선암, 위암 등 다양한 적응증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디탁셀은 기존 도세탁셀 제품에 첨가된 에탄올을 다른 첨가제로 대체했다. 알코올 성분으로 인한 증상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다.

디탁셀의 주성분인 도세탁셀은 물에 잘 녹지 않는 성질을 갖고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제조 과정에서 에탄올을 첨가한다. 이에 도세탁셀 투약 시 음주 상태와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도세탁셀 1㎖ 당 0.5㎖의 에탄올 첨가제가 함유 돼 있어 고용량 제품 사용시 환자는 많은 양의 에탄올을 투여 받게 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2014년 도세탁셀에 에탄올이 함유돼 있어 치료 중 및 치료 후 환자가 알코올 중독을 경험할 수 있다고 경험했다. 국내 연구에서도 도세탁셀 제품 투여 환자의 44.3%가 메스꺼움 등 에탄올 관련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일본에선 무알코올 제품을 개발해 처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은 2019년 알코올 성분을 대체한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4년 간의 연구 개발을 거쳐 지난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변경 허가를 획득했다. 도세탁셀 액상제제로는 국내 최초의 무알코올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게 된 것이다. 디탁셀은 무알코올임에도 고순도 용제를 사용해 안정성을 향상시킨 제품이란 설명이다.

김영석 보령 Onco부문장은 “디탁셀은 도세탁셀 투여 중 알코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증상들을 줄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무알코올 도세탁셀 액상제제”라고 전했다.

한편, 보령은 항암제 분야에서 국내 대형 병원에 영업력이 강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보령은 LBA(Legacy Brand Acqusition) 전략을 통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 등을 도입했으며, 탁솔, 젭젤카 등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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