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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마이크론 "하반기 메모리 바닥 찍는다"…삼성·SK 실적 개선 '청신호'

수요 악화로 2분기 연속 적자

재고 소진·감산 효과로 하반기 반등 자신

"2025년 기록적인 시장 규모 형성될 것"

미국 마이크론 아이다호 본사. 사진제공=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미국 메모리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올 하반기부터 괄목할 만한 메모리 수요 반등이 있을 것이라 강조하며 시장 ‘업턴’을 예고했다. 고객사의 반도체 재고 소진과 메모리 회사들의 감산이 동시에 이뤄지며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맞춰가고 있다는 주장이다. 세계 1, 2위 메모리 회사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의 하반기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8일(현지 시간) 마이크론은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마이크론은 지난 2분기 매출 37억 5200만 달러와 17억 6100만 달러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58% 감소했고 영업 손실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다. 지난 하반기부터 금리·물가 상승으로 인한 글로벌 전방 산업 부진에 이은 메모리 수요 악화로 실적 하락세를 막아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다만 마이크론은 하반기부터 수요와 가격 모두 바닥을 찍고 올라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CEO는 또한 메흐로트라 CEO는 "우리는 하반기부터 메모리 산업 시장이 반등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강해졌다"며 "다가오는 2025년에는 기록적인 시장 규모와 함께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D램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3강’ 업체다. 이들은 국내 두 회사보다 약 1개월 먼저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글로벌 메모리 업계 상황을 미리 점검할 수 있는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따라서 조만간 발표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에도 마이크론이 발표할 분위기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과 SK하이닉스 역시 2분기 적자를 봤으나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 발전으로 인한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 성장, 고객사 재고 소진 등이 3분기부터 두 회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다만 마이크론은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 감산과 시설 투자 감축 기조는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흐로트라 CEO는 “2024년까지 감산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라며 “올해 시설투자(CAPEX) 금액은 70억달러 수준으로 전년 대비 40% 줄고 전공정의 경우 50%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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