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현장과 밀접한 고참 회계사들이 현재 경기가 저점을 통과하는 중으로 하반기에는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평가했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올 상반기 공인회계사의 경기실사지수(CPA BSI)가 68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CPA BSI는 100을 기준으로 100을 초과하면 경기 호황, 100 미만이면 경기 악화를 뜻한다. BSI 최저값은 0이고 최고값은 200이다. 회계법인 파트너급 이상 회계사와 기업 임원급 회계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값이다.
CPA BSI는 2022년 상반기 이후 하락해 올 상반기 상승 전환했다. 경기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 상반기 들어 체감경기는 다소 개선된 것으로 해석됐다. 하반기 CPA BSI 전망은 76으로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인회계사회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 부진, 대외여건 악화 등 부정적 경제 여건이 일부 완화되고, 경기도 저점을 지나고 있다는 기대감이 함께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향후 1년 한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는 글로벌 경기 흐름(32%), 원자재 가격 및 인플레이션(18%), 통화정책 방향 및 자금조달 환경 변화(15%) 등이 꼽혔다.
산업별 CPA BSI를 보면 조선, 자동차만 기준선 100을 넘었다. 조선은 136, 자동차는 115였다. 섬유·의류 98, 금융 96, 식음료 95 등 대부분 산업은 현황 BSI가 100을 밑돌며 부정적으로 평가됐다. 미래 전망 BSI에서도 조선 144과 자동차 109만 100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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