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첫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달성했다.
애플은 30일(현지 시간) 전날보다 4.38달러(2.31%) 오른 주당 193.97달러에 마감했다. 이로써 애플은 시총 3조510억 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이 장중 3조 달러를 넘어선 적은 있지만 장마감 기준으로는 처음이다.
애플은 2020년 8월 2조 달러를 넘어섰다. 이후 약 2년 10개월 만에 시총이 1조 달러가 불어난 것이다. 애플은 올 들어 주가 상승률이 55%에 달하고 있다.
3조 달러 시장가치는 국가별 국내총생산(GDP) 규모와 비교하면 세계 7위 수준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의 2021년 국가별 GDP 순위를 보면 6위 영국이 3조1589억 달러, 7위 프랑스가 2조9234억 달러다. AP통신은 “미국 부동산 업체 질로우(Zillow)가 집계한 지난 한 해 동안의 평균 판매 가격을 기준으로 미국에서 900만 채의 집을 살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월가에서는 최근 애플 목표 주가를 계속 높이고 있다. 씨티은행은 애플의 목표 주가를 240달러로 제시했다. 웨드부시는 220달러로 봤다. 대니얼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회의론자들이 애플의 성장 스토리가 깨졌다고 했지만 지난 18개월 동안 중국 공급망 문제와 경기 둔화라는 도전을 헤쳐 나가며 성장의 르네상스로 향하고 있다”며 “2년 내 애플 시총이 4조 달러에 이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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