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003670)이 올 상반기 83조 원 이상의 양극재 수주를 하며 올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5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올 상반기 83조 4704억 원 규모의 양극재 수주를 따냈다. 올 1월 삼성SDI와의 40조 261억 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계약이 성사된 데 이어 4월 LG에너지솔루션과 7년간 30조 2595억 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에는 포스코퓨처엠과 제너럴모터스(GM)의 북미 합작사인 얼티엄캠이 9년간 13조 1800억 원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얼티엄캠이 공급하는 곳은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다.
전 세계 각지에서 쏟아지는 주문에 매출은 최근 빠르게 오르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1분기 매출 1조 1352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2분기 매출 추정치 평균 역시 1조 2572억 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다시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속도라면 올해 예상 매출도 5조 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매출 신기록인 3조 3000억 원을 다시 갈아치울 수 있다는 평가다.
추가 수주도 예상되면서 장기적인 매출 성장세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그룹은 최근 일본 혼다와 ‘전기차 사업에 대한 포괄적인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협력 수준을 높이고 있다. 또 LG에너지솔루션 등 현재도 협력하고 있는 고객사들이 추가적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합작사 설립은 준비하면서 추가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수주가 쌓이면서 생산능력도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광양과 포항에 양극재 생산라인을 추가로 건설하고 있다. 포항에는 2-1단계, 2-2단계 양극재 공장이 내년과 2025년 완공돼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양극재 연간 양산 능력인 10만 5000톤에서 2030년에는 61만 톤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 초부터 시작된 대규모 수주 계약으로 하반기 수주 부재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기존 배터리 고객사들이 완성차 기업들과 합작사를 계속 만든다는 점에서 추가 수주 모멘텀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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