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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차관 인사 기재부 출신 강세에…"기재강점기 왔다" 타 부처 술렁 [세종시 돋보기]

내부승진 관례 깨지자 실망 기색

"인사성공 정책성과로 평가될 것"


윤석열 정부가 집권 2년 차 첫 개각을 단행한 가운데 기획재정부 출신의 강세에 세종 관가에서 “‘기재강점기’가 도래했다”는 뒷말이 나온다. 안 그래도 그간 기재부의 약진이 두드러졌는데 또다시 기재부 출신 차관이 더 늘어났다는 것이다. 기재부와 큰 연관이 없어 보이는 부처에서도 기재부 출신이 득세해 해당 부처 관료 사이에서는 “동병상련 부처끼리 연대라도 해야할 판”이라는 볼멘소리가 들린다.





2일 세종 관가에서는 이번 개각을 두고 기재부 출신을 너무 중용한 게 아니냐는 말들이 적지 않다. 새로 임명된 차관 중 기재부 출신은 김완섭 기재부 2차관,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 등 3명이다.

이번 정부의 첫 통계청장인 한 차관은 기재부 정책조정국장과 차관보를 거쳤다. 한 차관이 기재부 경제예산심의관 시절 농식품부 예산을 담당하기는 했지만 농식품부에서는 내부 출신이 차관으로 승진하던 관례가 깨지자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을 지낸 박 차관도 기획예산처와 총무처에서 사무관으로 일했다. 세계은행에서 근무한 뒤 기재부로 복귀한 그는 이명박 정부 때는 청와대 기획비서관실, 박근혜 정부 때는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일했다.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일한 것 외에는 해운·수산 경력이 거의 없다.

특히 “이권 카르텔을 깨겠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이 나오자 관가는 적잖이 술렁이는 분위기다. 세종에서 일하는 한 국장은 “(대통령이) 이권 카르텔 척결을 강조하자 타 부처에서 장관이 올 것이라는 관측이 굳어지고 있다”며 “타 부처라면 기재부 빼고 어디가 있느냐”고 속을 털어놓았다. 다른 국장은 “묵묵히 일하고 전문성도 가장 뛰어난 사람들이 실체도 불분명한 이권 카르텔로 묶여 배제된다는 것이 실망스럽다”며 “기재부 출신이 오면 (이 문제가) 해결되느냐”고 반문했다. 김태윤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는 “집권 초기 정책 드라이브를 거는 과정에서 충격 요법이 필요하다고 인사권자가 판단했고 이에 큰 그림을 그릴 줄 아는 기재부 출신을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정책 성과가 어떻게 나느냐에 이번 인사의 성공 여부가 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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