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긴축 경계감이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 강도를 둔화시키며 이달 국내 증시가 숨고르기를 이어갈 수 있단 전망이 나왔다. 신한투자증권은 이같은 전망과 함께 이달 코스피 지수의 예상 등락 범위로 2400~2650포인트를 제시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긴축 경계감에 따른 달러 강세 국면에서도 외국인 유입에 원·달러 환율 진정 효과를 누렸다. 기저에는 연초 이후 달러와 원화 간 디커플링이 자리하고 있다”며 “원화는 연초 이후 약 달러 국면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디커플링은 소멸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외국인은 달러 환산 코스피를 고려했을 때 가격 매력을 이유로 한국에 쉽게 접근하기 어려워졌다”며 “연준 긴축 경계감은 한국 주식시장 내 외국인 순매수 강도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노 연구원은 “7월과 3분기에 걸쳐 나타날 국내 유동성 축소 효과도 경계해야 한다”며 “하반기 한전채 발행, 주택금융공사 채권 발행이 맞물린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전력 적자 예상 규모가 당초보다 줄었고 특례보금자리론 인기도 감소해 당초보다 유동성 축소 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이라면서도 “하위 등급 회사채 자금 조달 스트레스 확대 및 위험자산 리스크 프리미엄 상승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노 연구원은 “부침은 있겠지만 하반기 주식시장 상승 추세 자체에 대한 의구심은 갖지 않는다”며 “코스피 12개월 선행 EPS는 현재 바닥 대비 12% 반등해 중요 분기점을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15년 이후 코스피 120일 이동평균선과 12월 선행 EPS 간 상관계수는 0.8을 상회한다”며 “이익 개선 국면에서 지수도 상승 채널을 그렸다”고 했다. 이어 “2010년 이후 12개월 선행 EPS 상승 국면에서 120일선과 이격도는 코로나19 국면을 제외하면 -10%에서 마무리됐다”며 “조정 요인 발생 시에도 120일 이동평균선과 10% 이내 조정에서 그치리라 판단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3개월 코스피 등락 예상 범위로는 2300~2700포인트를 제시했다. 노 연구원은 “이익 턴어라운드 핵심인 반도체, 유틸리티, 조선, 화학과 자금 조달 리스크에서 상대적으로 벗어나 있는 퀄리티 스타일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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