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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팜테코 투자 최종 승자는…IMM-스톤 연합 등 사모펀드 3파전 [시그널]

상장 기대감에 몸값 5조원 육박

코스톤아시아, 브레인자산운용도 다크호스 부상


SK(034730)그룹의 바이오 사업 지주회사 격인 SK팜테코가 최대 6000억 원 규모의 상장 전 지분투자유치(프리IPO)에 참여할 최종 투자자 선정을 앞뒀다. 이 중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연합전선을 형성해 투자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팜테코와 프리IPO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모건스탠리는 지난 달 30일 본입찰을 진행하고 원매자들로부터 구속력있는 입찰제안을 받았다. 이번 투자 유치에서 거론되는 SK팜테코의 희망 기업가치는 최대 5조 원이다.

그룹 지주사 SK의 100% 자회사인 SK팜테코는 세포·유전자 치료제와 각종 합성 의약품 및 바이오의약품 등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 후 이르면 내년에 나스닥행을 추진할 전망이다.

SK팜테코는 2017년 SK바이오텍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이 보유한 아일랜드 공장(현 SK바이오텍 아일랜드)과 이듬해 미국 원료 의약품 기업 앰팩 등을 인수해 한국과 미국·유럽에 걸쳐 CDMO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국내 자회사로는 당뇨병과 식도염 치료제 등 합성 의약품의 원료 의약품 CDMO 기업인 SK바이오텍이 있다.



SK팜테코와 주관사 측은 지난 5월 예비입찰을 진행하고, 참여한 원매자 전원을 투자적격후보(숏리스트)에 선정해 실사에 돌입했다. 투자자들은 3주간 경영진 인터뷰(MP세션)를 진행하고,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공장을 방문하며 본입찰 참여 여부를 검토해 왔다.

본입찰엔 IMM PE·스톤브릿지캐피탈을 비롯해 코스톤아시아와 브레인자산운용 등 3곳이 참여했다. 지난 5월 숏리스트에 올랐던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외국계 운용사 베인캐피탈은 참여하지 않았다.



스톤브릿지캐피탈과 IMM PE가 컨소시엄 결성을 통해 자금 조달력을 키우면서 이번 투자 유치전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양측은 각각 보유한 블라인드 펀드(투자처를 알리지 않고 조성한 대형 펀드)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별도로 프로젝트 펀드 자금을 모아야 하는 경쟁자에 비해 앞선다는 평가다. IMM PE는 현재 로즈골드 4호 펀드 미소진 자금만 1700억 원을 보유 중이다.올해 최대 2조 6000억 원 규모의 로즈골드 5호 펀드를 조성 중인데, 지난해 8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모아 1차 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스톤브릿지캐피탈 역시 자금력이 충분한 상황이다. 올해 3월 6800억 원 규모의 2호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지난 2020년(3060억 원) 결성한 1호 블라인드 펀드를 빠르게 소진하면서 펀드 규모도 2배가량 키웠다.

다만 이들은 각자 블라인드 펀드를 보유하고 있어도 한 건당 펀드 투자금액 제한이 있기 때문에 일찌감치 합종연횡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한편 다크호스로 등장한 코스톤아시아와 브레인자산운용도 본입찰에 참여하면서 투자 의지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톤아시아는 4000억 원 규모의 3호 펀드 결성 작업을 진행 중이다.

브레인자산운용은 지난해 1조 2000억 원 규모의 SK에코플랜트 프리IPO에 참여한 바 있다. 지난 5월엔 PE본부를 물적분할해 독립 법인 설립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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