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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서도 인정한 포스코 내진 강재…경제성까지 확보, 수출 늘어날듯

포스코 철강솔루션硏 개발 'Pos-H'

내진 성능 인증…국내외 관심 커져

포스코철강연구소가 개발한 1500㎜의 보·기둥 접합부가 진도 7.0 실험에 버티고 절단되지 않은 채 구부러져 있다. 사진 제공=포스코




포스코철강연구소 직원들이 인천 송도에 있는 포스코 철강솔루션연구소에서 1500㎜의 보·기둥 접합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포스코


3일 인천 송도에 있는 포스코 철강솔루션연구소. 이곳의 연구원은 기계·재료·건축·토목공학 등 80% 이상이 박사급이다. 이들은 자동차, 가전, 전기강판, 스테인리스 제품, 건축, 선박, 기계 부품, 파이프라인 등 다양한 분야의 강재에 대한 첨단 기술과 제조 노하우를 연구하고 있다.

최근 이곳은 포스코그룹 내에서도 ‘핫플레이스’가 됐다. 연구소에서 개발한 내진 H형강 ‘Pos-H’가 국내외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올 4월 한국강구조학회로부터 Pos-H를 이용한 세계 최고 보 높이 1500㎜의 보·기둥 접합부에 대해 내진 성능 최고 등급의 인증을 받았다. 1500㎜에 대한 인증은 세계 최고 보 높이에 대한 뛰어난 내진 성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초대형 건축물에 대한 내진 성능을 확보함에 따라 최근에는 일본 수출까지 추진하고 있다. 김성연 철강솔루션연구소장은 “내진 철강재의 경우 일본 시장을 넘보는 게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최근 일본 건설사를 중심으로 포스코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Pos-H 공급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술력도 있지만 경제성까지 확보했다는 것이 포스코의 설명이다. 최근 철강재의 품질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기 때문에 경제성 확보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해부터 공사 원가가 급격하게 올라가면서 경제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김 소장은 “Pos-H의 경우 강재 물량을 10~20%가량 줄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해외 배터리 공장을 짓는 국내 배터리사와 국내 대형 반도체 공장에 Pos-H를 공급하기 위한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다.

경제성과 강재 품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은 국내 철강 업계 최대 규모의 실험동 덕분이다. 포스코 철강연구소는 내진 시험을 할 수 있는 실대형 구조시험동과 구조 피로 시험, 케이블 피로 시험, 정적 구조시험동으로 이뤄졌다. Pos-H 역시 규모 7.0 지진을 실제로 구현해 강재가 부러지지 않는 것을 증명해냈다.

유홍식 수석연구원은 “배터리·반도체 공장과 데이터센터 등 건축물의 대형화가 본격화하면서 내진 강도가 높은 강재 수요도 커지고 있다”며 “Pos-H 등 강도가 높고 경제성이 있는 강재 역시 기초 연구개발(R&D) 투자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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