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011790)가 2027년까지 2차전지·반도체·친환경 사업에 약 5조~6조 원을 투자해 매출 1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인수합병(M&A)과 글로벌 증설 등을 통해 화학에서 첨단 소재로의 사업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SKC는 4일 투자자 대상 사업 설명회인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사업 추진 계획 및 중장기 매출 목표를 공개했다.
SKC는 2차전지 소재와 반도체 소재, 친환경 소재 등 3대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2025년 매출 7조 9000억 원, 2027년 11조 4000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2025년 수치는 지난해 매출인 3조 1000억 원 대비 약 2배가 넘는 수준이다.
SKC는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27년까지 인수합병(M&A)와 신규 투자에 약 5조~6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M&A에 1조~2조 원을 집행하고 글로벌 확장 증설 및 신사업 투자에 4조 원을 투입한다. 사업별로는 2차전지 소재에 1조 8000억 원, 반도체 소재에 2조 원, 친환경에 2000억 원을 투입한다.
기존 화학 사업은 자산 유통화를 통해 신사업 투자 재원으로 활용한다. 약 1조 8000억 원 상당으로 이미 SKC는 지난해 1조 6000억 원에 필름 사업을 한앤컴퍼니에 매각한 바 있다. 자회사 SK피유코어도 매각 후보에 올라와 있다.
2차전지 소재는 동박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한다. 해외 첫 생산 기지인 말레이시아에 이어 폴란드와 북미 지역에 추가 공장을 증설해 생산 규모를 25만 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2차전지 핵심 소재로 꼽히는 실리콘 음극재 사업도 본격화한다.
반도체 소재 사업은 올해 말 준공 예정인 앱솔릭스 미국 생산 공장을 통해 글라스 기판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친환경 소재도 PBAT, 생분해 LIMEX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키우기로 했다.
SKC 관계자는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로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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