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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화학·엔솔…LG '트리플 크라운' 눈앞

[매출 1000조 '빅5 NOW']

구광모 과감한 사업재편 결실

전자·화학·엔솔 2분기 실적도 톱

구광모 LG 회장. 사진제공=LG






LG(003550)그룹이 올해 2분기 정보기술(IT)과 석유·화학, 배터리 등 핵심 사업 영역에서 ‘1등 성적표’를 예고했다.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5년간 이뤄온 뼈를 깎는 체질 개선 노력이 결실로 이어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LG화학(051910)·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 LG그룹 주력 계열사들이 2분기 업계 최고 실적을 기록하면서 ‘트리플 1위’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LG전자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1위가 확실하다. 영업이익이 1분기 1조 4974억 원에 이어 2분기에도 1조 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장(자동차전기장치)을 비롯해 인공지능(AI)·로봇 등의 영역이 돋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분야에서 1분기에 이어 또 한 번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낼 것이 확실하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전망 평균)는 6924억 원으로 1분기보다 9.3% 높다. LG화학 역시 2분기에도 8000억 원대의 영업이익으로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킬 것으로 보인다. 첨단 소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과 양극재 부문에 선제 투자한 효과다.

LG그룹의 괄목할 만한 성장은 미래를 내다본 과감한 사업 재편의 결과라는 것이 재계의 공통된 평가다. 구 회장 취임 이후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휴대폰 사업(LG전자, 2021년), 편광판 사업(LG화학, 2020년) 등을 정리하고 전장·배터리·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차세대 고부가 사업에 투자했다.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 등에 국내에서만 5년간 54조 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그 다음 미래 먹거리 사업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구 회장 취임 첫해인 2019년 138조 원이었던 그룹 매출 규모는 올해 200조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종 세종대 경제학과 교수는 “전장을 비롯해 첨단산업 중심으로 전환한 시도는 매우 훌륭한 선택”이라며 “향후 배터리 등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만큼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하는 재무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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