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새마을금고의 부실채권(NPL) 매각 기관을 연합자산관리(유암코·UAMCO)까지 확대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최근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부실 우려가 커지자 기존 매각 기관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외에 매각 채널을 다각화 해 적극적인 건전성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새마을금고 부실채권 매각 통로를 캠코 뿐만 유암코 등 다양한 기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정부는 지난 4일 새마을금고 연체율 감축을 위한 특별대책을 발표하면서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손자회사인 MCI대부 매입 재원과 캠코 등을 통해 총 1조 2000억 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각할 계획이었다.
금융당국이 이에 더해 부실채권 매각 통로를 확대하려는 것은 기존 매각 기관 만으로는 신속한 연체 채권 정리가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금융감독당국은 새마을금고의 연체채권 정리를 위해 다양한 채널을 확보해 새마을금고가 대규모 매각을 적극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당국이 우선적으로 검토 중인 유암코는 금융위기 당시 부실자산 처리를 위해 2009년 은행들이 출자한 부실채권 및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다.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은과 기업은행, 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이 유암코 주주다.
유암코의 자산 인수 방식은 금감원의 방침에 따라 주주은행에 한정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2금융권 부실채권을 매입할 수 있는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셈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다양한 매각처를 찾을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라면서 “민간 유동화전문회사가 많지만 시장 수요가 다양할 수 있다 보니 유암코의 부실채권 매입 여부를 다양한 안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새마을금고 법인대출 연체율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의 공개한 '최근 5년간 새마을금고 연체율 현황'자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올해 3월 말 기준 법인대출 연체율은 9.99%를 기록해 전년 말 대비 3.27%포인트나 급등했다. 법인대출 중 건설과 부동산업 대출 연체율은 12% 이상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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