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기업 고바이오랩(348150)은 한국콜마홀딩스(024720)로부터 ‘KBL382’ 등 2종의 면역 질환 신약 후보의 글로벌 임상개발, 허가, 상업화 권리를 반환받았다고 7일 밝혔다.
2020년 11월 고바이오랩과 한국콜마홀딩스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물질 'KBL382'과 'KBL1027'에 대한 184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임상 1상 진입까지는 공동개발, 이후에는 한국콜마홀딩스가 독자 개발하는 내용이었다. 고바이오랩은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20억 원을 받고, 임상 1상의 임상시험계획서(IND) 신청을 할 때 10억원의 단기 마일스톤(단계별 성과 기술료)을 받는 한편 이후 임상개발, 허가, 상업화 등에 따라 마일스톤 총 1810억원과 추가 경상기술료를 받는 조건이었다.
고바이오랩 측은 “이번 반환 결정은 한국콜마홀딩스 내부 사업전략 변경에 따라 진행됐다”며 “고바이오랩이 이미 수령한 계약금은 반환되지 않고 한국콜마홀딩스가 추가적으로 확보한 비임상 연구 및 생산·개발 관련 자료는 고바이오랩에게 귀속된다”고 설명했다.
KBL382는 고바이오랩의 스마티옴(Smartiome) 기술을 통해 도출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다. 인체 상주균에서 유래한 것이라 안전성이 우수하며 염증성 장질환과 아토피 피부염 등 다양한 면역 질환 모델에서 뛰어난 효능을 확인했다고 고바이오랩 측은 밝혔다.
회사 측은 “특히 염증성장질환 동물 모델에서 단독 투여 및 인플릭시맙(Infliximab)과의 병용 투여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확인했다”며 “경증에서 중증 환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장 수요에 적용이 가능한 치료제로 개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두 회사는 2020년 계약 이후 현재까지 동물시험에서의 안정성·유효성의 입증과 CMC 자료 확보 등 비임상 단계를 진행하고 있었다.
고바이오랩 관계자는 “최근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가 연이어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허가를 받는 등 주목을 받고 있음에 따라 고바이오랩은 자체 임상개발은 물론 새로운 파트너와의 파트너십 구축 등을 통한 본격적인 KBL382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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