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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5225억 원에 반도체 솔루션 업체 'ISC' 인수

반도체 후공정 고부가 사업 추가

박원철(가운데) SKC 사장과 현 ISC 최대주주인 헬리오스PE의 전제모(왼쪽 두 번째)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7일 서울 종로구 SKC 본사에서 열린 주식매매계약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C




SKC(011790)가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인 ISC를 인수하며 반도체 소재 사업을 강화한다.

SKC는 7일 이사회를 열고 ISC의 지분 45%를 총 5225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대주주가 보유한 지분 35.8%를 3475억 원에 인수하고, 추가로 ISC가 발행하는 신주에 1750억 원을 투자하는 방식이다.

SKC는 이차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와 함께 배터리 소재·부품 사업을 3대 성장 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ISC 인수로 반도체 후공정 분야의 소재 사업을 대폭 강화할 수 있게 됐다.



ISC의 주력 제품인 테스트용 소켓은 패키징을 거친 반도체 칩세트의 전기적 특성 검사에 사용되는 제품으로 반도체 후공정의 핵심 소모품으로 꼽힌다. 주요 반도체 제조사들이 칩세트의 성능 향상을 위해 패키징 기술 고도화에 나서면서 테스트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ISC는 2003년 실리콘 러버 소재를 활용한 테스트 소켓을 세계 최초로 상업화했으며, 현재도 이 시장에서 절반이 넘는 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 테스트 소켓으로는 이미 실리콘 러버 소켓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향후 비메모리 시장에서도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SKC는 ISC를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의 플랫폼으로 활용하여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인수 후 기존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뿐만 아니라 추가 인수합병(M&A)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SKC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또 한 차례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이루고 성장의 발판을 추가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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