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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몰 돈 되네" 최전선 배치한 식품기업

hy 매출 10% '프레딧'에서 나와

CJ더마켓 올 거래액 3000억 전망

먹태깡 열풍에 농심 회원 150%↑

"고객들 데이터가 자산" D2C 육성


국내 식품업체들의 자사몰이 구축 초기 단계를 넘어 주요 판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일부 업체는 자사몰 매출 비중이 전체의 10%를 넘어섰을 정도다. 단독 상품을 강화하고, 배송 편의성을 높인 성과로 풀이된다. 식품 업체들은 D2C(소비자직접판매) 방식이 특정 플랫폼에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을 최후의 보루임과 동시에 고객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통의 최전선에 배치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y의 자사몰 '프레딧'의 지난해 매출은 11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인 1조 1000억 원의 10% 수준이다. 올 상반기 누적 매출은 870억 원이다. 올해는 15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냉장카트 '코코'를 탄 프레시매니저가 배송해주는 샐러드가 전체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회비가 3만 5000원인 유료 회원제도 '프레딧 멤버십' 회원 수는 론칭 이달 처음으로 4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프레딧 멤버십의 대표 혜택으로는 적립금 4만 원과 20% 할인쿠폰 제공 등이 있다.

CJ제일제당(097950)의 자사몰 'CJ더마켓'은 론칭 4년 만인 올해 3000억 원의 거래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거래액은 2400억 원가량으로 2019년보다 4.8배 증가했다. 누적 고객 수는 300만 명을 넘어섰고, 배송 상품 수는 1억 개를 돌파했다. 지난 4년간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비비고 왕교자(1.0㎏)'로 154만 봉 판매를 기록했다. 고객들은 주로 '햇반'과 '김치'를 구매하기 위해 CJ더마켓을 찾았다. 최다 구매 지역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로 나타났다. 그 뒤를 용인시 처인구와 수원시 팔달구가 이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젊은 맞벌이 부부가 주로 거주해 온라인 식품 구매량이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밀키트 브랜드 '쿡킷'을 론칭 초반 CJ더마켓에서만 독점 판매했다. 다른 온라인몰에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한 전략이었다. 특히 지정일 배송과 익일 배송 등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며 e커머스 플랫폼과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이어온 쿠팡과의 납품가 갈등도 자사몰 강화 배경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온라인몰에 내는 수수료만 10~20% 수준"이라고 말했다.

자사몰이 예상보다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자 식품 업체들은 앞다퉈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하고 있다. 농심(004370)은 지난달 출시한 스낵 신제품 '먹태깡'을 온라인의 경우 자사몰인 '농심몰'에서만 판매 중이다. 먹태깡의 초반 흥행에 편의점 등 오프라인에서 품귀현상을 빚자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3일까지 농심몰의 하루 평균 신규 회원 가입수는 올 상반기 평균보다 150%나 폭증했다. 농심은 소비자가 원하는 사진과 문구를 제품 패키지에 인쇄하는 '농꾸(농심 꾸미기) 제품'으로 회원 수를 빠르게 늘려왔다. 지난달 기준 회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7% 증가했다.

다양한 고객이 몰리면서 자사몰도 세분화되고 있다. 동원F&B가 지난달 론칭한 건강기능식품 온라인몰 '웰프'가 대표적이다. 그동안 종합 자사몰인 동원몰에서 건기식 브랜드인 '올리닉'과 '천지인' 등을 판매해왔는데, 주문 물량이 늘자 해당 품목만 담당하는 온라인몰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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