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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에이비즈, 로봇키친 '웨이브'에 200억 투자 추진

웨이브 투자 목적 220억 펀드 추진

300억 한일오닉스 M&A 자금 지원 목적

영업력·R&D 강화해 합병 시너지 창출

2년 내 IPO…몸값 2000억 돌파 기대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의 프라잉 로봇. (사진=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




사모펀드(PEF) 운용사 에이비즈파트너스는 A캐피탈과 손잡고 국내 로봇키친 스타트업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추진한다. 웨이브라이프가 진행 중인 주방설비 기업 한일오닉스 인수·합병(M&A)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비즈와 A캐피탈은 공동 운용 펀드를 조성해 웨이브에 약 2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웨이브가 발행하는 330억 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에이비즈와 A캐피탈은 향후 해당 CB를 보통주로 전환할 경우 창업자인 김범진 웨이브 대표에 이어 주요 주주로 올라설 전망이다. 이번 CB 발행에서 평가된 웨이브의 투자 후 기업가치는 630억 원이다.



에이비즈와 A캐피탈은 이번 투자를 위해 200억 원 중반의 '에이비즈 신기술투자조합 1호(가칭)'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A캐피탈은 이 펀드에 약 50억 원 이상을 출자해 공동운용사이자 주요 출자자로 참여한다. 웨이브의 기존 투자자인 신한벤처투자와 아주IB투자(027360),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라이트하우스컴바인, DK투자파트너스 등 벤처캐피털(VC) 중 일부는 110억원 규모 남은 CB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

CB 발행의 목적은 웨이브가 추진 중인 M&A의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웨이브는 현재 국내 주방설비 1위 기업인 한일오닉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한일오닉스 지분 100%에 대한 기업가치는 300억 원 수준으로 논의되고 있. 웨이브는 CB 발행으로 확보한 현금 중 300억 원은 한일오닉스 인수에 투입하고 30억 원은 R&D에 투자할 예정이다.

스타트업인 웨이브가 한일오닉스 인수에 나설 수 있었던 배경에도 A캐피탈과 에이비즈가 있는데 이들이 한일오닉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한일오닉스는 상업용 주방 설계와 주방기기 제작·시공 등을 하며 지난해 매출 405억 원, 영업이익 33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에이비즈는 2018년 약정액 200억 원 규모의 '에이비즈제1호PEF'를 활용해 한일오닉스를 인수했으며 당시 이 펀드의 주요 출자자로 A캐피탈이 참여했다.

웨이브는 한일오닉스 인수 및 합병 이후 2년 안에 기업공개(IPO)에 나설 계획이다. 웨이브의 로봇키친 기술과 한일오닉스의 전국 영업망이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웨이브에 투자한 한 VC 관계자는 “웨이브가 한일오닉스 M&A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면서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모멘텀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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