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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장착' 증권사, 400조 퇴직연금 흔든다

◆디폴트옵션, 12일부터 본격 시행…시장 대격변 예고

한화·신한證 석달 간 6% 넘어

1분기 수익률 상위 5개 중 3개

투자강점 내세워 은행·보험 위협







올해 400조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퇴직연금 시장을 뒤흔들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가 12일부터 시행된다. 퇴직연금의 안정성을 앞세워온 은행과 보험사의 수성 전략에 증권사들이 디폴트옵션을 무기로 수익성을 강화한 투자 상품을 대거 내놓고 있어 공방전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정부와 금융계에 따르면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지정 의무화가 1년의 유예 기간을 거쳐 12일 본격 시행된다. 디폴트옵션은 퇴직연금 중 확정기여(DC)형이나 개인형퇴직연금(IRP) 가입자가 별도로 운용 지시를 하지 않더라도 미리 선택한 상품으로 적립금이 자동 투자되도록 해 가입자의 무관심에 투자금이 방치되는 상황을 막아준다.



실제로 국내 퇴직연금 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331조 7240억 원으로 1년 만에 적립금이 36조 원 넘게 늘었지만 원리금 보장 상품 중심이어서 최근 10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2.7%에 불과하다. 미국(8.6%)과 호주(7.7%), 일본(5.5%)에 비해 크게 낮아 국민의 노후를 위한 수익률 제고 목적으로 디폴트옵션이 도입됐다.

새 제도로 고객과 자금 이동 가능성이 높아지자 은행과 보험·증권은 업권별로 분주하게 대응하고 있다. 특히 퇴직연금도 수익성에 대한 관심이 커져 예적금 등 원금 보장 상품을 발판으로 우위를 보였던 은행에 대항해 증권 업계는 공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실제 고용노동부가 5월 말 발표한 올해 1분기 디폴트옵션 첫 공시에 따르면 수익률 상위 5개 중 3개는 증권사에서 출시한 상품으로 집계됐다. 한화투자증권 디폴트옵션 고위험 TDF 2의 3개월 수익률은 6.71%로 KB국민은행의 디폴트옵션 고위험 상품(7.86%)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 고위험 상품군의 신한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 상품도 수익률 4·5위에 올랐다.

금융권에 따르면 퇴직연금 시장은 2032년 860조 원 규모로 향후 10년간 약 2.6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종진 미래에셋증권 연금본부장은 “연금자산은 장기간 운용하며 물가 상승률 이상의 투자 수익을 내야 하는데 이는 업의 본질이 ‘투자’인 증권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그간의 노하우를 총동원해 디폴트옵션 도입에 맞는 상품들을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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