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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철강 매출비중 58%…포스코 'DNA' 바꿨다

[매출 1000조 '빅5 NOW']

리튬·양극재 등 新 캐시카우로

"완벽한 체질개선, 세계서 유일"

최정우 포스코 회장.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이지만 기후변화에 가로막힌 굴뚝 산업. 철강 기업 포스코를 바라보던 이 같은 냉랭한 시선은 불과 단 5년 만에 완전히 바뀌었다. 2018년 아르헨티나 염호 인수와 2019년 계열사 포스코퓨처엠(003670)의 양극재 생산이 맞물리면서 친환경 미래 소재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비철강 부문의 매출 규모가 전체의 60%에 달할 정도로 완벽한 체질 개선을 이뤘다. 시장에서도 주목받으면서 포스코그룹 상장사들의 시가총액도 1년여 만에 63조 원이나 증가했다.

9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비철강 분야 비중은 58%로 기존의 캐시카우였던 철강 매출을 크게 앞질렀다.



포스코그룹의 비철강 사업 강화는 2018년 아르헨티나 옴브레무에르토 염호 인수로 시작됐다. 약 3억 700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리튬 매장량을 확인한 후 곧바로 데모 플랜트를 만들어 원료 사업에 들어갔다. 이듬해 포스코퓨처엠도 1단계 공장을 준공하며 양극재 사업을 본격화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3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친환경 미래 소재 기업으로의 변신에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것이 2030년까지 원료부터 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2차전지 밸류체인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라남도 율촌산단에 조성 중인 2차전지 콤플렉스의 일부는 이미 가동에 들어갔다.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공장을 중심으로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포스코HY클린메탈 등 리튬 생산 공장을 함께 조성해 세계 최초의 2차전지 풀밸류체인을 갖췄다. 올 하반기 리튬 생산에 들어가면 안정적인 원료 공급과 물류비 절감은 물론 마케팅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총 121조 원을 투자해 친환경 중심으로 재편되는 산업 변곡점에서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계 유수의 철강 기업도 포스코처럼 완벽하게 체질 개선을 이룬 곳은 없다”며 “지주사를 중심으로 철강은 물론 친환경 소재 사업을 강화하면서 완벽한 미래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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