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추가 금리 인상 시사에 지난달 채권 금리가 상승 마감했다.
금융투자협회는 ‘2023년 6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을 발표하고 지난달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662%로 5월말보다 20.3bp(1bp=0.01% 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5년물은 0.213% 포인트, 10년물은 0.143% 포인트 올랐다.
금융투자협회는 “우리나라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3.3%)이 전월대비 하락세를 보여 하락 출발했으나, 호주와 캐나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한 영향으로 상승반전했다”며 “미국 5월 CPI 상승률(4.0%)이 예상을 밑돌면서 미 FOMC에서 예상대로 금리가 동결(5.25%)됐으나 추후 금리인상을 시사한 영향으로 국내 금리는 다소 큰 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순 이후 영란은행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금리를 0.5% 포인트 인상(4.5%→5.0%)한 영향과 파월 연준 의장의 연내 추가 금리인상 발언 영향으로 긴축기조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금리는 상승 마감했다”고 덧붙였다.
채권 발행규모는 전월대비 8조 9000억 원 감소한 88조 4000억 원이었다. 국채, 통안증권, 금융채 등이 감소하면서 발행잔액은 2693조 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채 발행은 금리상승 영향으로 전월대비 2조 8000억 원 증가한 10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크레딧 스프레드(회사채와 국고채간 금리차)는 변동이 거의 없었다. 6월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3조1850억원(38건)으로 전년대비 8050억원 증가했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15조 4560억 원으로 전년대비 9조 5240억 원 증가했다. 같은기간 참여율은 249.2%에서 485.3%로 높아졌다. 수요예측 미매각은 BBB등급 이하에서만 2건 발생해 미매각율은 0.7%를 기록했다. 6월 장외 채권거래량은 채권금리 상승 영향으로 전월대비 23조 5000억 원 증가한 413조 4000억 원을 기록했다. 일 평균 거래량은 전월 대비 2000억 원 증가한 19조 7000억 원이었다. 개인은 국채, 여전채, 회사채 등에 대한 투자수요를 나타내며 3조 3000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재정거래 유인이 유지된 영향으로 국채 11조 5000억 원, 통안증권 2조 1000억 원 등 총 14조 2000억 원을 사들였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전월말대비 4조 1000억 원 증가한 242조 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지속과 시중은행 3개월물 발행 감소 등 영향으로 전월대비 0.01% 포인트 하락한 3.75%를 기록했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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