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039490)은 LG전자(066570)가 가전과 비즈니스솔루션이 예상보다 미흡했지만 자동차 부품의 매출과 수익성이 기대 이상이라고 분석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10일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올해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3% 오른 8927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소폭 하회했다"며 "IT Set 수요 약세를 딛고 LG전자 단독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는 점에서 선전한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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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가전은 북미와 유럽의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있지만 상업용 에어컨 등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매출 확대를 통해 여전히 시장 상황 대비 선전했다"며 "물류비와 재료비 등 우호적인 비용 구조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 부품은 충분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고성장세를 이어갔다"며 "매출 면에서는 e파워트레인의 성장세가 돋보였고 수익성 면에서는 고부가 인포테인먼트 중심의 프로젝트 Mix 개선 효과가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에 계절적 비용 요인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자동차 부품과 B2B 사업 성과에 따른 재평가 스토리는 유효할 것"이라며 "자동차 부품은 당장 내년부터 가전에 이은 2대 사업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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